떠나는 막내 트레이너 위해 ‘승리 선물’ 안긴 경남FC

박신 기자 2026. 3.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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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4라운드 경남FC와 김포FC 경기가 열리던 지난 22일.

리그 1무 2패로 하위권을 전전하던 경남에 이날 김포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하나는 팬들을 위한 첫 승리, 다른 하나는 김 트레이너 마지막 경기에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는 "22일 경기는 팀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 막내 트레이너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하고 싶었다"며 "아버님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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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구단 의무 트레이너
아버지 병간호로 일 그만둬
선수단, 마음 담은 부조금
배성재 감독도 “회복 기원”
김우성 경남FC 의무 트레이너. /경남FC

K리그2 4라운드 경남FC와 김포FC 경기가 열리던 지난 22일. 리그 1무 2패로 하위권을 전전하던 경남에 이날 김포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부터 감독, 코치진까지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배성재 감독이 입을 뗐다. 예상과 달리 김우성(27) 의무 트레이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배 감독은 김 트레이너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트레이너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까닭이다. 그가 직접 간호해야 하는 상황으로 팀 업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 감독은 이 자리에서 김 트레이너에게 선수단 마음을 담은 부조금도 전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선수들과 코치진, 트레이너들이 조금씩 보탰다. 선수들도 자기 일처럼 응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두 가지 다짐을 가슴에 새겼다. 하나는 팬들을 위한 첫 승리, 다른 하나는 김 트레이너 마지막 경기에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선수들 의지와 달리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후반 초반까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9분, 강하게 전방 압박을 벌이던 공격수 김현오가 상대 골키퍼의 공을 빼앗았다. 김현오는 바로 빈 골대로 슈팅을 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남은 후반 막판까지 상대 공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어떻게든 리드를 지키겠다는 투지로 버텼다. 이날 승리는 리그 첫 승이기도 했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했다.

김 트레이너는 "경기 직전에 감독님이 선수들 앞에서 제 사정을 이야기해 주셨다"며 "그때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는데, 선수들이 경기 들어가기 전에도 같이 한 번 힘 내서 해보자며 힘을 북돋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간호를 위해서 가족 중 한 명이 옆에 있어야 했는데 사정상 제가 하게 됐다"며 "금전적으로도 선수단이 도움을 준 덕분에 정말 큰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 위치가 팀에서 제일 막내급인데도 다들 본인 가족처럼 걱정하고 챙겨줬다"며 "감사하면서도 시즌 초반에 이렇게 팀을 떠나게 돼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배 감독도 김 트레이너 아버지 쾌유를 빌었다. 그는 "22일 경기는 팀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 막내 트레이너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하고 싶었다"며 "아버님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