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 100만원 찍은 시총 1위 삼천당제약, '코스피 이전' 노릴까

김창성 기자 2026. 3. 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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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셀트리온 이어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등도 덩치 커지자 이전 상장 저울질
국내 증시 급락 장세 속 나홀로 폭등… 최근 5거래일 연속 뛰며 시총 23조원 돌파
자체기술 'S-PASS' 플랫폼 기반 개발한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호재
[편집자주] [체크!코스닥]은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최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삼천당제약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사옥. /사진=삼천당제약
올해 첫 증시 개장 날인 1월2일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삼천당제약이 세달 뒤 309% 폭등한 100만원을 찍으며 코스피 대장주에 오르자 더 넓은 무대인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노릴지 주목된다.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내려놓고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3월까지 300% 넘게 폭등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5000원(-0.53%) 떨어진 9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보다 4만8000원(5.10%) 오른 98만90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천당제약은 한 때 8만4000원(8.92%) 뛴 102만5000원을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올 들어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에 23만2500원에 거래가 종료됐던 삼천당제약은 해가 바뀐 뒤 첫 거래일인 1월2일에 24만4500원에 마쳤고 같은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가는 45만6000원(96.5%) 뛴 48만500원에 도달해 있었다.

2월 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 변동성 확대 여파에 삼천당제약도 등락을 반복했지만 2월 마지막 날인 27일 종가는 82만5000원을 가리켰다.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세는 3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장 중 한 때 1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첫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고 주가도 90만원을 넘어 100만원을 넘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큰 충격을 주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삼천당제약의 뚜렷한 우상향 흐름은 반도체 호황을 맞은 코스피 시총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만큼 주목받았다.


기세 등등 주가…더 큰 무대 밟을까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최근 시총 23조원을 돌파(24일 종가 기준은 21조9562억원)하며 코스닥 대장주에 등극한 삼천당제약의 상승세는 경구 인슐린 유럽 임상 진입 소식 때문 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삼천당제약은 자체 독자 기술 'S-PASS'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에 본격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S-PASS'는 나노 에멀전화 및 복합체 형성 기술을 활용해 인슐린이 분해되지 않고 혈류로 흡수되게 하는 혁신 기술로 꼽힌다.

삼천당제약은 세계적으로 상용화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임상을 통해 기술적 입증을 완료하고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임상시험 규정(CTR)에 따라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계획(CTA) 제출도 끝냈다.

단백질 제제인 인슐린은 위장관 내 분해 특성으로 인해 경구제 개발은 극히 어려워 글로벌 빅파마들도 상용화에 고전해 온 영역으로 지목되지만 삼천당제약은 독자적인 경구 흡수 플랫폼 'S-PASS'를 적용해 이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임상 결과를 연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성공한다면 세계 첫 경구 인슐린 개발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서는 만큼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구 인슐린 개발에 최적화된 제형, 완제 생산 라인, 임상 프로토콜 구축 등에 시간 소모가 컸지만 길었던 준비만큼 임상 개발 기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임상 일정은 공시 관련 사항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삼천당제약이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과거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발판 삼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의 뒤를 따르기 위해 준비 중인 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과 같은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과거 코스피로 이전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셀트리온이나 이전을 노리는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등은 기업 가치가 뛰며 커진 덩치를 방치하지 않았다. 이들은 큰 무대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더 많은 자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삼천당제약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크게 뛰었지만 이는 시장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내부적인 판단은 없었다"면서도 "코스피 이전 상장의 경우 아직 계획한 바 없지만 추후 확정되면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창성 기자 solrali@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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