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 스톱!” 10번 외쳤지만…여객기-소방차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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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1시 40분경,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여객기와 소방차가 충돌하던 당시의 상황이 담긴 교신 기록이 공개됐다.
"멈춰(Stop)"를 10번이나 외치며 사고를 막으려던 관제사는 사고 직후 동료와의 대화에서 "내가 실수했다"며 좌절했다.
뒤늦게 충돌 위험을 인지한 A관제사가 "멈춰(Stop)"를 연달아 10차례나 외치며 사고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여객기는 소방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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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1시 40분경,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여객기와 소방차가 충돌하던 당시의 상황이 담긴 교신 기록이 공개됐다. “멈춰(Stop)”를 10번이나 외치며 사고를 막으려던 관제사는 사고 직후 동료와의 대화에서 “내가 실수했다”며 좌절했다.
23일(현지 시간) ‘라이브 ATC’가 공개한 항공 교신에 따르면, 에어캐나다 8646편 ‘봄바디에 CRJ-900’ 여객기는 4번 활주로에 착륙 허가를 받고 하강 중이었다.
비슷한 시각, 공항 관제소는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던 소방차(1번 트럭)에 4번 활주로를 가로질러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다.
그러나 해당 활주로에는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착륙 중이었다. 뒤늦게 충돌 위험을 인지한 A관제사가 “멈춰(Stop)”를 연달아 10차례나 외치며 사고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여객기는 소방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그러고는 에어캐나다 조종사들에게 “차량 충돌을 확인했다. 그대로 위치를 유지하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구조 차량이 곧 갈 것이다”라고 무전했다.
사고 발생 이후 녹취록에서 현장에 있던 동료는 A관제사에게 “정말 보기 괴로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A관제사는 “알고 있다. 나도 여기 있었다. 앞서 발생한 응급 상황을 처리하느라 내가 실수했다(I messed up)”라고 좌절했다. 이에 동료들은 “아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며 위로를 남기기도 했다.

여객기 조종석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기내 후미에 탑승했던 승무원은 충격으로 좌석 벨트를 착용한 채 기체 밖으로 튕겨 나갔다. 사고 직후 기내에서는 화재를 우려한 승객들이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직후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하고 우회시키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취소된 항공편은 약 600편에 달한다.
사고 책임론은 부분 셧다운된 연방 정부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는 국토안보부 산하의 보안검색대 요원과 항공 관제사들은 셧다운 시 무급으로 근무를 이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현장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 제니퍼 홈렌디는 “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조사 전문가가 보안검색대(TSA)의 인력 부족에 따른 정체로 공항에 수 시간 동안 고립됐다”고 지적했다.
NTSB는 수거된 블랙박스와 관제 녹음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사고 당시 관제 인력 운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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