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불편한 기색에…김기문 3연임 포기

이정선/최형창 2026. 3.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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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중기중앙회장직을 마무리하겠다"며 "더 이상 회장직 출마 의사가 없으며, 남은 임기 동안 중동 전쟁 등 여러 힘든 환경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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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장기집권에 中企도 우려
정청래는 중기중앙회 4번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이 24일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지방 중소기업 성장전략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중기중앙회장직을 마무리하겠다”며 “더 이상 회장직 출마 의사가 없으며, 남은 임기 동안 중동 전쟁 등 여러 힘든 환경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발의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중기중앙회 회장직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를 통과할 경우 김 회장이 3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직을 종신으로 영구 집권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회장은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8년간 지내고 26대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된 뒤 27대 회장으로 연임 중이어서 역대 중앙회장 가운데 총 16년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김 회장이 입장문을 내놓은 건 장기 집권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법 개정에 비판적인 정치권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보류됐다. 중기중앙회 역대 회장단도 6일 “중기중앙회의 공공성과 민주적 운영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청와대도 각종 중소기업 행사에 김 회장을 초대하지 않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각종 잡음이 커진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기중앙회에서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네 번째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만나면 좋은 친구 김 회장님”이라며 “로비에서 손 붙잡고 ‘이상하게 저는 회장님만 보면 즐겁고 기쁘다’고 얘기했는데 김 회장도 그렇게 말해줘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챙긴다는 이미지를 부각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계와 자주 접촉하는 것이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득표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최형창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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