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차동 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 “부산 스타트업이 AI 전환 시대 먼저 열도록 지원”

양보원 2026. 3. 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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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디자인 관리 아이피나우 대표
회원사 간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기업 상황에 맞는 AX 도입 강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적극 추진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이하 협의회) 제4대 회장 아이피나우 황차동 대표는 “AX 도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취임한 황 대표의 협의회장 임기는 2년이다. 협의회에는 현재 부산·울산·경남 지역 스타트업 423개 사가 활동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선출된 이후 취임 전 두 달 동안 회원사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중심으로 정보가 공유돼 내용이 쉽게 사라지고 체계적으로 축적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회원사들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협업이 가능한 분야는 무엇인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회원사 소개와 협업 제안, 미팅 신청까지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사는 물론 부산시같은 공공기관도 어떤 기업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정책사업이나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운영 방식도 바꿨다.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분과 체계를 만들어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하도록 했다.

황 대표는 아이피나우 대표로서의 경험이 협의회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피나우는 특허, 상표, 디자인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부산 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 설루션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한다.

올해 협의회의 핵심 사업도 AX 확산이다. 그는 “AX는 특정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변화”라며 “사무·공장 자동화 등 기업 상황에 맞는 AX 도입 방법을 알리고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규슈의 스타트업 단체와 교류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해외 시장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부산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결속력’을 꼽았다. 그는 “부산은 해양·조선·관광 등 특정 산업 기반이 뚜렷하고 최근에는 수도권 인재들이 단기 프로젝트나 협업을 위해 부산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하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사업을 하려면 자금, 인력, 기술, 매출처가 모두 필요하지만, 지역에서는 이 네 가지 조건이 모두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기술 연구 인력이 부족해 아이디어 중심 스타트업이 많은 편인데 기술 기반 기업이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스타트업의 판로를 연결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구매처를 찾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협의회 활동의 개인적인 목표는 부산 기업에 진 빚을 갚는 것이다. 황 대표는 “대학 등록금을 부산 기업의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부울경 스타트업들이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협의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