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병령 동의대 총동문회 회장 “동문들과 함께, 동의대 미래 50년 발전 초석 놓겠다”
지난해 말 총동문회장에 취임
“개교 50년 앞둔 대학과 상생
대학과 지역사회 가교 역할도”

“동의대는 동의지천(東義知天 : 하늘의 뜻을 아는 올바른 인재를 키운다)의 건학이념으로 지천명의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동의대가 걸어온 지난 50년이 부산과 함께 성장해 온 역사였다면, 지금은 동문이 힘을 모아 다음 50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지난해 11월 제22대 동의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강병령 회장의 시선은 모교의 미래에 꽂혀 있다. 동의대는 내년에 개교 50주년을 맞는 전환점에 서 있다. 강 회장은 “동문회와 대학은 상생해야 한다. 동문회의 존립 이유는 모교의 발전에 있다”며 “모교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동문회가 밀어주고 끌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동의대 한의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의사다. 1988년부터 동래구에서 광도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을 돌봐 왔다. 그 자신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의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기간 사회 봉사와 공익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아 소외계층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 왔다. 의료봉사와 지역사회 활동,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돌보는 일과 지역사회 봉사는 맥을 같이한다. 지역이 건강해야 시민의 삶도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지역 명문 사립대인 동의대 총동문회장을 맡으며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역량을 모아 모교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문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로서 동문회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동문회는 결국 사람입니다. 서로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눌 때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단순한 친목단체를 넘어 모교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문회가 돼야 합니다. 13만 동문들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할 때 동문회의 힘이 만들어집니다.”
강 회장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든 건 ‘연결과 참여’다. 이를 위해 ‘동문 네트워크 재정비와 소통 강화’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학과·지역·직능별 동문 조직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동문 간 유대를 높일 심산이다. 산행대회와 문화행사, 골프대회 등 동문 참여 행사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재학생과 동문을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 동문들이 후배들에게 진로와 취업, 인생 경험을 나누며 대학 공동체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선배 동문들의 경험은 후배들에게 큰 자산이 됩니다. 동문과 재학생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가 조성될 때 대학 공동체도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장학사업 확대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장학사업이 대학 발전의 중요한 기반임을 강조한 그는 “학교 발전은 결국 인재를 키우는 데서 시작된다. 작은 장학기금이라도 꾸준히 모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학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 회장은 동문들을 향한 당부도 전했다. “학교 발전은 동문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제가 초석을 놓고 다음 회장이 그 위에 한 층을 쌓아가는 전통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천명의 시간을 맞이한 동의대의 다음 50년은 대학만의 시간이 아니라 13만 동문과 부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