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업가치 평가 모두 틀려”...불신 커지는 사모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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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에 대한 불신이 월가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쏟아지는 환매 요청에 대응하지 못하는 펀드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뿐 아니라 최근 블랙스톤·블루아울·아레스매니지먼트 등의 사모대출 펀드에도 대규모 환매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
클리프워터 역시 최근 주력 사모대출 펀드인 '클리프워터 기업대출 펀드'를 통해 전체 지분의 14%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고 결국 한도를 7%로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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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달러당 20~40센트만 회수할 수도”
클리프워터 父子도 현금 얻으려 시장 떠돌아

사모대출에 대한 불신이 월가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쏟아지는 환매 요청에 대응하지 못하는 펀드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투자한 사모펀드 경영진들도 이제 소프트웨어(SW) 등 기존 기업에 대한 투자 회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아폴로 부채 솔루션스’ 사모대출 펀드가 이전 분기에 순자산가치(NAV)의 11.2%에 해당하는 17억 달러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이를 모두 돌려주지 않고 정관상 한도인 5%에 대해서만 환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폴로 부채 솔루션스는 만기 없이 미국의 비상장 대기업에 대출 투자를 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51억 달러(약 2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뿐 아니라 최근 블랙스톤·블루아울·아레스매니지먼트 등의 사모대출 펀드에도 대규모 환매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
앞서 이달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존 지토 자산운용 부문 공동대표도 2월 말 UBS 투자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사모펀드에 인수된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가 입수한 녹음본에서 지토 대표는 “2018~2022년 인수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제보다) 훨씬 높은 평가액으로 거래됐기에 걱정된다”며 “평범한 중소형 소프트웨어 회사에 신용대출을 하면 1달러당 20~40센트 정도만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의 창업자 스티븐 네스빗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들 블레이크 네스빗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환매를 위한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클리프워터 역시 최근 주력 사모대출 펀드인 ‘클리프워터 기업대출 펀드’를 통해 전체 지분의 14%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고 결국 한도를 7%로 설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클리프워터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몇 개월째 시장을 떠도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모대출 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올랐던 네스빗 부자(父子)가 하락장에서 거세게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클리프워터의 주력 상품은 4000개 이상의 대출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포트폴리오의 약 4분의 1은 인공지능(AI)의 위협을 받는 정보기술(IT) 분야”라며 “클리프워터가 환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금 확보에 질주하면 자산가치 하락의 악순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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