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코스피 22조원 던진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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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코스피가 5500선을 회복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이달 들어 추세적 이탈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코스피에서 총 21조원가량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덮친 이달에만 지난 두 달간 순매도한 규모를 넘어서는 매도(22조원)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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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지수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지속적인 이탈
코스피 지분율 18%대로 하락
전쟁 전부터 탈출, 우려 키워
중동 정세 따라 변동성도 극심
하루 두자릿수 등락, 평시 2배

이란 전쟁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코스피가 5500선을 회복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이달 들어 추세적 이탈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은 2024년 12·3 비상계엄 직후 수준으로 후퇴했다.
중동 정세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연일 출렁이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의 종가 기준 일평균 등락률 변동폭은 약 10%에 달했다. 이는 2월 평균인 5.5%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1년여 동안 VKOSPI 월평균 변동폭이 대체로 2~5%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4일에는 VKOSPI가 80.37까지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는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매수 또는 매도 사이드카가 벌써 10차례나 발동됐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도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 이탈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과 2월 코스피에서 총 21조원가량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덮친 이달에만 지난 두 달간 순매도한 규모를 넘어서는 매도(22조원) 우위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16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단 3거래일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지분율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날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지분율은 18.82%다. 계엄 사태가 발생한 2024년 12월 3일에만 하더라도 19%를 넘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글로벌 관세전쟁이라는 이슈마저 겹치며 지난해 4월 18.5%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를 바탕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지난 2월 19.39%로 반등했지만 최근 다시 18%대로 밀려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의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이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 금리도 하반기부터는 상방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여지가 있다"며 "이란 전쟁이 종료되면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 흐름은 다시 하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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