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시선’ 사사키, 최악투에 ‘멘붕’···2이닝 8사사구 남발 “마이너 가라면 받아들여야”

양승남 기자 2026. 3. 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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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선이 공중을 방황했고, 기자회견 10분은 살벌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 한 인터뷰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시즌 개막 전 최악의 투구를 펼친 사사키에 대한 걱정은 현지는 물론 일본에서도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사사키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8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사사키는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동안 안타는 한 개도 맞지 않았지만 스스로 무너졌다. 볼넷 6개에 몸에 맞는볼 2개로 자멸했다. 66구 중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되지 않는 32개에 그치는 등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그는 1회 첫 타자 잭 네토에게 3개의 볼을 연거푸 던진 뒤 4구째를 몸에 맞혀 내보냈다.

마이크 트라웃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야수 선택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놀란 샤누엘에게 볼넷을 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LA 다저스 사사키가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중간에 강판된 뒤 오타니의 격려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한 사사키는 호르헤 솔레어, 요안 몬카다에게 연거푸 밀어내기 볼넷을 줘 실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영점을 잡지 못한 사사키를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내렸다. 로난 콥이 올라와 1사 후 조시 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사사키의 실점이 4점으로 늘었다.

시범경기 특성상 바뀐 투수가 다시 나오는 게 허용됐고, 사사키는 2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네토를 또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트라웃에게 볼넷을 줬다. 이후 1사 1·3루에서 솔레어를 병살타로 처리해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3회엔 선두타자 몬카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했다.

그러나 4회 첫 타자 아담 프레이저에게 다시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벤 캐스패리우스가 프레이저의 득점을 허용하며 사사키의 실점은 5점까지 늘었다.

LA 다저스 사사키가 24일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초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사키는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8.2이닝 15실점 15볼넷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평균자책점은 15.58.

올 시즌 붙박이 선발로 활약을 다짐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하지 않고 몸을 만들었던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시즌 4선발로 낙점된 사사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그를 경기에 내보낼 것이다. 그를 최대한 지원하고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물론 그의 경기력은 훌륭하지 않았고 우리도 그걸 알고 있다. 더 높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 이제 시즌이 시작할 것이고, 중요한 순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현지 취재진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으며 시선이 흔들렸다. 사사키는 “불펜에서는 잘 제어할 수 있었는데,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적응을 못했다. 오늘 경기 내내 도저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직면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스프링 트레이닝과 정규 시즌은 다르기 때문에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싶다. 이런 문제들이 봄에 드러난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사사키가 24일 LA 에인절스전에 1회 볼넷을 내준 뒤 아쉬운 몸동작을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조정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팀에서 제가 적응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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