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초록?… 지방선거 앞두고 ‘민방위복’ 색깔론 재부상

강현수 2026. 3.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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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와 중동 전쟁 등 공직자가 '민방위복'을 입는 국내외 비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옷 색상을 둘러싼 혼란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3년 전 윤석열 정부 시절 교체돼 현재로서 신형인 청록색과 구형이지만 이재명 현 대통령이 착용하는 노란색, 두 색상의 민방위복이 중앙부처부터 일선 기초자치단체에서까지 혼재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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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입다 윤정부때 '초록' 교체
여당 구형·국힘 시장은 신형 착용
"예산낭비 방지" "정치적 존재감"
편가르기 논란 속 색상 혼용 지속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 사진=ChatGPT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와 중동 전쟁 등 공직자가 '민방위복'을 입는 국내외 비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옷 색상을 둘러싼 혼란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3년 전 윤석열 정부 시절 교체돼 현재로서 신형인 청록색과 구형이지만 이재명 현 대통령이 착용하는 노란색, 두 색상의 민방위복이 중앙부처부터 일선 기초자치단체에서까지 혼재되는 양상이다.

민방위복 교체 직후에도 기초단체장이 자율적으로 청록 또는 노란색 옷을 착용하곤 했던 흐름 속에, 정치적 해석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3일)를 두 달여 앞두고 간접적으로나마 옷 색상을 통한 존재감 드러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단, 공직자가 옷 색상으로 이른바 '편가르기'를 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맥락에서 국민적 혼란 역시 지속되리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선8기 경기도 내 시·군 단체장들이 재난 현장이나 자체 대책회의 등에서 착용하는 민방위복은 신형 청록색과 구형 노란색 등 두가지로 혼용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신형 민방위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는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별로 양주·하남·이천·포천·구리·동두천시와 양평·연천군 등이 해당한다.

반대로 수원·광명·평택·시흥·파주·안성·화성 등 더불어민주당의 시장은 노란색 민방위복을 착용한 채 공식 일정에 자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난 2023년 8월 노란색에서 청록색으로 개편된 민방위복. 사진=행정안전부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8월 민방위기본법 시행규칙 변경에 따라 민방위복의 기능성과 편의성, 그리고 색상을 개편했다.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의 민방위복 구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민방위복을 계속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규칙 부칙 경과조치도 마련했다.

이에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윤석열 정부 체제에서 마련한 신형 민방위복 교체에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기존의 민방위복을 고수하겠다는 분위기가 이어져 온 셈이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해 취임 이후 기존의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각종 현장과 회의 등에 참석하고 있다.

노란색 민방위복을 보유한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돈 들여서 바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무엇보다 'VIP'(대통령)를 비롯한 중앙정부가 (노란색을)입고 있으니 그 기조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민방위복 색상이)혼재되는 상황이나, 지자체의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경과조치를 마련했기에 당분간은 그런 (혼재)상태가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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