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좀 더 주세요” “500원입니다”…5명 중 2명 “다른식당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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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던 식당이 '추가 반찬 유료화'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재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식 문화 및 반찬 리필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찬 리필 유료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64.8%가 반대해 거부감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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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필 유료화엔 반대…‘기본은 무료·고급은 유료’ 방식엔 과반 수용
치솟는 외식 물가에 ‘가성비’ 우선… 메뉴 선택은 ‘맛과 가격’ 고려
자주 가던 식당이 ‘추가 반찬 유료화’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재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63.9%는 ‘무료 반찬 서비스’를 한국 외식 문화의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식당을 찾았을 때 '반찬 리필'을 1회 이상 요구한다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 트렌드센터 관계자는 “반찬 리필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반대가 높은 것은 단순히 추가 지출에 대한 부담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다수는 반찬을 별도의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메인 메뉴 가격에 이미 포함된 기본 구성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무료 반찬 서비스 역시 한국 외식 문화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찬 유료화는 단순한 운영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사실상의 가격 인상인 동시에 식당의 ‘인심’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찬의 영향력은 식당 업종 및 메뉴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밥·칼국수 전문점 에서는 김치 맛이 식당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4.9%에 달했고, ‘고기집에서는 쌈채소 등의 신선도가 식당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69.6%로 나타났다.
특히 자주 가던 식당이 ‘추가 반찬 유료화’를 시행할 경우 더는 찾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2.3%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메인 메뉴 가격에 반찬 가격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55.4%·중복 응답), ‘앞으로 외식 비용 부담이 더 높아질 것 같다’(51.5%), ‘야박하다는 생각이 든다’(44.3%) 등이 꼽혔다.
절충안에 대한 수용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본 반찬은 무료로 유지하되 고급 반찬만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53.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원하는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 도입에도 54.3%가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97.3%는 최근 1년 사이 외식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가성비 중심의 소비(50.3%), 외식 횟수 감소(45.3%) 등으로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메뉴 선택 시에는 맛(60.1%)과 가격(53.5%)을 동시에 고려하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반찬은 더 이상 단순한 곁들임이 아니라 식당의 전반적인 인상과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라며 “일률적인 유료화보다는 선택형 서비스 등 유연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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