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저출생 대응... 한국보육진흥원 역할 기대해 달라”

소장섭 기자 2026. 3.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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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베이비뉴스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를 통해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이나 저출생 대응과 같은 사회적 변화 속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이 있어서 다행이다', '꼭 필요한 기관이다'라는 평가를 부모와 교직원 모두로부터 받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이나 저출생 대응과 같은 사회적 변화 속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이 있어서 다행이다', '꼭 필요한 기관이다'라는 평가를 부모와 교직원 모두로부터 받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이 밝힌 올해의 목표다. 조용남 원장은 "우리 기관이 보육교직원과 영유아 부모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용남 원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들에게는 4대 분야 연수와 찾아가는 연수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한국보육진흥원의 교육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이 올해는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자리 잡도록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부모들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있다는 점이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 맞춤형 육아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흥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질적인 뒷받침을 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조용남 원장, 한국보육진흥원 직원에서 원장으로... 첫 케이스

2024년 12월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에 취임한 조용남 원장은 2010년 한국보육진흥원이 출범하던 해부터 경영기획국장, 평가인증국장, 교직원지원국장, 육아종합지원본부 본부장 등 한국보육진흥원 내에서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되는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그동안 외부 인사가 선임되곤 했다. 한국보육진흥원 직원 출신이 원장까지 오른 것은 조용남 원장이 처음이다. 

"한국보육진흥원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한 10년을 있다 보니까, 이제는 제가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10년 동안은 '내가 이 분야에서 정말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했다. 스스로에게 여러 번 자문자답을 했다. 그런데 한 10년이 지나니까, 이 정도면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더구나, 유보통합 추진과정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 1월, 범정부차원의 유보통합 추진 로드맵이 발표되고 2024년 6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보건복지부에 있던 보육업무가 교육부로 이관되면서 현장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보육현장과 보육정책실행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 한국보육진흥원, 보육 정책 지원과 현장 모니터링의 핵심 공공기관

2009년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한국보육진흥원은 2012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며 공공기관으로 위상이 올라갔고,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과 보육 정책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으로서 어린이집 평가제 운영, 보육교직원 역량 강화, 부모교육 및 양육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보육진흥원은 현재 연간 약 320억 원 규모의 예산과 평가자 150명을 포함한 약 360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근 직원은 약 200명 수준으로, 전국 단위 보육 정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영유아 보육·교육 분야에서 정책 집행과 전국 전달체계 측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되며, 보육 정책 지원과 현장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도 육아종합지원센터 18곳과 시·군·구 센터 약 120곳 등 총 140여 개의 센터가 전달체계로 함께 운영되며, 현장 보육 지원과 부모 대상 양육지원 서비스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용남 원장은 "우리 원은 전국적인 질 관리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정책 전달체계를 보유한 기관"이라며 "전국의 영유아 보육·교육 종사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와 거버넌스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유보통합이 실질적으로 시행되고 지방까지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면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전문성을 가지고 이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의 역할은?

"이전 정부의 유보통합이 정부조직법 개편을 통한 부처 통합, 기관 통합, 교원 자격 및 체계 통합 등 비교적 구조적·물리적 통합을 우선하는 로드맵이었다면, 현 정부가 말하는 '정부 책임형 유보통합'은 보다 점진적이고 기능 중심적인 접근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조용남 원장은 보육계와 유아교육계의 숙원과제인 유보통합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유보통합이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처럼 설립 기준이나 조직 구조를 급격히 일원화하기보다,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 동등한 수준을 만들어 간 뒤 자연스럽게 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접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방식은 현장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통합'이라는 목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남 원장은 "앞으로도 현장과 기관, 그리고 언론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유보통합은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보육진흥원은 보육정책 60년의 변화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대한민국 보육정책백서』를 발간했다. 조용남 원장이 이 서적을 발간한 이유는 바로 유보통합에 있다.

"『대한민국 보육정책백서』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계기는,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였다. 실질적으로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그동안 우리 보육 분야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한 번은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책 중심으로 흐름을 정리해보면, 지금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차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3년째 추진되고 있는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은 기본적으로 '상향평준화'에 초점을 둔 사업이다. 즉, 통합 기관의 완성형 모델을 제시하기보다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운영 시간 확대, 정서발달 프로그램 강화 등 개별 영역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돼 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개별 프로그램 단위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를 하나의 '통합 영유아학교 모델'로 구조화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한 측면이 있다. 즉, 성과는 있었지만 그것이 곧바로 통합 기관의 완성된 롤모델로 제시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상향평준화 성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모델로 정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초 기대했던 통합 모델의 모습과는 다소 결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성과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은 기반을 다지는 단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한국보육진흥원은 유보통합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 차근차근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중에서 교사의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4대 분야 연수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4대 분야 교원 역량강화 사업은 유보통합 논의 초기부터 제기되었던 '교원 역량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간 자격 체계와 양성 과정의 차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공통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함께 높이자는 방향에서 설계된 사업이다. 이에 따라 4대 분야를 ▲교육과정 ▲영유아 성장·발달 ▲심리·정서 지원 ▲다문화 및 장애 등 다양한 요구를 가진 영유아 지원 역량으로 구성했다."

조용남 원장은 "성과 측면에서는 참여 교사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특히 심리·정서 및 다문화·장애 분야에 대한 호응이 컸다"면서 "무엇보다 동일한 콘텐츠로 함께 학습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간극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자격 체계나 제도적 차이 등은 법·제도 차원의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제도 정비와는 별개로, 현장의 전문 역량은 실질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축적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4대 분야 연수는 유보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2~3년간 지속된다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교사의 전문 역량은 눈에 띄게 실행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 한국보육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중점 과제는?

한국보육진흥원이 추진 중인 마음성장 프로젝트는 교사의 소진 문제에서 출발했다. 전문성만 강조하는 체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심리진단 도구 개발, 상담 연계, 힐링 프로그램, 보육활동 보호센터 운영 등을 포함하는 종합 지원 체계로 발전했다. 이 사업은 교사를 '관리 대상'이 아니라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전문인력'으로 보는 관점 전환을 보여줬다.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에 맞춰 진행되는 찾아가는 연수는 대규모 집합교육이 아니라, 현장 중심 소규모 컨설팅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방식은 단순 전달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의 형태 변화는 곧 정책 전달 방식의 변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보육진흥원은 기관 보육 지원에만 머물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시간제 보육은 긴급 돌봄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육아쉼표는 지역 거점형 양육지원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육아ON은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Family Safety는 가족 단위 안전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아이를 맡기는 기관'에서 '양육 전반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확장된 역할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보육진흥원은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달라는 호소에 부응하고, 어린이집 평가제가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보육교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린이집 평가제를 대폭 개편하는데 성공했다.

조용남 원장은 "개정 평가제는 '평가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일상적인 보육 활동 자체가 곧 평가가 되도록' 방향을 전환했다. 어린이집 평가의 중심을 교사와 영유아 간의 상호작용으로 옮겼다. 아이들과 얼마나 눈을 맞추고, 어떻게 소통하며, 일상 속에서 질 높은 보육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핵심 평가 요소로 강화했다. 평가 항목도 크게 축소해 현장 중심으로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개편 이후 현장에서는 '이 정도면 받을 만한 평가'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원장님들 역시 '이 정도 수준은 유지해야 아이들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 현장의 변화가 실제로 체감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환경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교사들이 아이 돌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평가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 "한국보육진흥원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평가 받고 싶어"

'한국보육진흥원이 있어서 다행이다', '꼭 필요한 기관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한 조용남 원장.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기관이 보육교직원과 영유아 부모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 됐으면 한다"면서 보육교직원과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우선, 조용남 원장은 "보육교직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오셨고, 정말 존경받아야 하는 일을 하고 계신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한국보육진흥원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늘 함께 걸어가며,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교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

끝으로 조용남 원장은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앞으로 부모가 될 예비 부모님들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한국보육진흥원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육아 동지'이자, 신뢰할 수 있는 국가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부모님들께서 보육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베이비뉴스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를 통해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앞으로 부모가 될 예비 부모님들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한국보육진흥원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지난 2월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과의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 전문이다.

-조용남 원장님,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원장님께서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시다가 보육계로 오셔서 한국보육진흥원 내에서 여러 역할을 맡으시다가 지금은 한국보육진흥원 원장님으로 일하고 계신데요. 원장님 소개를 직접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지가 지금 35년이 됐어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출판사에서 10년, 국회에서 10년, 그리고 한국보육진흥원에서 17년 일을 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출판사에 들어가서 1997년까지 편집자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했어요. 그런데 IMF를 맞으면서 출판 분야가 굉장히 어려워졌거든요. 그래서 마침 기회가 돼서 국회로 가서 보좌관 생활을 한 10년 했습니다.

보좌관을 하면서 정책이 입안되는 과정에서부터 실행되는 과정까지 그 흐름을 보게 됐어요. 

제가 있었을 때 영유아보육법 전면 개정이 진행됐는데, 유아교육과 보육 쪽이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했던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영유아와 아동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국회를 그만두고 다시 대학원에 가서 박사 공부를 했고 2010년에 한국보육진흥원에 와서, 영유아와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시다가, 보육/유아교육 분야에 오셔서 꽤 오랜 기간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보육/유아교육 분야에서 원장님께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으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어떠한 마음으로, 한국보육진흥원 원장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국회에 있을 때도 정책을 기반으로 일을 하면서 느낀 게, 현장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정책은 보완이 안 된다는 거였어요. 그걸 그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보육진흥원에 와서는 현장 중심적인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010년에 한국보육진흥원에 와서, 현장과의 밀접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려고 했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까 이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현장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 중심을 두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길이 열리고, 그게 곧 교육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질 관리나 교사 교육 사업을 할 때도 그런 관점을 가지고 봤습니다.

저는 국회에 있을 때 법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흘러가는지를 체감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현장의 모습과 법·정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그것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방향에서 제가 정말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점점 붙었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한 10년을 일하다 보니까, 이제는 제가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을 해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본부장을 하면서도, 언젠가 원장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더구나, 유보통합 추진과정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3년 1월, 범정부차원의 유보통합 추진 로드맵이 발표되고 2024년 6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보건복지부에 있던 보육업무가 교육부로 이관되면서 현장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보육현장과 보육정책실행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았고, 기회를 잡아서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이 된 것 같습니다.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실현 과정에서 정말 일 잘하는 원장이 되고 싶습니다."

-보육/유아교육 분야는 정말 다양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우선 한국보육진흥원이 2010년에 생길 때만 해도 규모나 인력 수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보면, 2010년 당시 평가인증 사업은 한 해 평가인증 개소 수가 1200개소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해에 약 9000개 수준의 물량을 해야 하는 단계까지 올라왔습니다.

교사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는 자격검정 및 발급 중심이었고, 교육 체계가 지금처럼 정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교육 체계가 그렇게 크게 잡혀 있는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2010년은 말 그대로 태동기였다면, 2015년을 기점으로 한국보육진흥원이 굉장히 커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013년, 2014년에 누리과정과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보육계가 크게 팽창했던 시기였잖아요. 그러면서 질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굉장히 커졌고, 질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한국보육진흥원밖에 없다는 사회적 컨센서스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2015년에 아동학대 사건이 크게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교사 교육, 평가인증, 공공성 강화 사업들이 함께 확대됐고, 2016년부터는 인성교육, 보수교육 평가 등 여러 신사업이 추가됐습니다. 2015년, 2016년이 한국보육진흥원의 역할이 한 단계 크게 확장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2019년에는 기타공공기관으로 조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법적 체계도 정비됐고, 역할 역시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리고, 2023년 유보통합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면서 2024년 정부조직법 개편을 계기로 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보육진흥원을 보면, 한 해 예산이 약 320억 원 정도이고, 인력은 평가자 150명을 포함해 약 360명 규모입니다. 상근 직원은 약 200명 정도로, 전국 단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영유아 보육·교육 분야에서 정책 집행과 전국 전달체계 측면에서 어느 기관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정책 지원과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강점은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와의 네트워크입니다. 시·도 육아종합지원센터 18개소와 시·군·구 센터 약 120개소를 포함해 총 140여 개의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전달체계로 함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보육진흥원은 전국적인 질 관리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정책 전달체계를 보유한 기관입니다. 전국의 영유아 보육·교육 종사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와 거버넌스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유보통합이 실질적으로 시행되고 지방까지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면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전문성을 가지고 이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이 2025년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 사업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보육진흥원

-얼마 전 한국보육진흥원이 주도해 진행하신 신년인사회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타 분야와 달리 보육/유아교육 분야에서는 신년인사회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올해 신년인사회를 꼭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배경이 있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신년인사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라는지도 같이 여쭙겠습니다.

"아, 그게 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원장이 되고 나서, 2025년 1월에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교총에서 하는 신년교례회에 갔습니다. 부총리도 오시고,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다 모이는 자리였어요.

그 자리에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으로 참석했는데, 영유아 분야는 정말 눈에 잘 띄지 않더라고요. 300~400명 정도가 온 자리였는데, 저는 그중 한 사람일 뿐이었고, 영유아 보육 분야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우리도 교육계 안에 함께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한 해를 지내보니, 그 큰 틀 안으로 들어가기에는 우리 분야의 목소리가 아직은 작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상의를 했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영유아 보육 분야의 신년인사회를 만들어보자고요.

그래서 2년 차인 올해 용기를 내서 신년인사회를 열었습니다. 그날 인사말에서도 말씀드렸어요.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허락해 주신다면, 매년 정례화해서 이어가겠다'고요. 영유아 보육 분야에도 이런 신년교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된 겁니다.

막상 하고 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보육백서도 함께 만들어서 공유했고, 보육계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영유아 보육뿐 아니라 유치원 등 유아교육 분야까지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확장되면 더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날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육부 장관이 참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했어요.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측에서는, 앞으로 신년인사회를 같이 준비하자는 제안도 있었고요. 앞으로의 신년인사회는 어떠한 모습으로 진행이 될까요?

"내년도에는 교육부 장관님은 당연히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처음 행사이다 보니까 규모나 여러 가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웠고, 장관님 모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여러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장관님을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신년인사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한 해 동안 우리 분야에서 추진했던 현안과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해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한국보육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해 몇 가지 여쭙고자 합니다. 최근 『대한민국 보육정책백서』를 발간하셨습니다. 보육정책 60년의 변화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대한민국 보육정책백서의 발간이 갖는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보육정책백서』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계기는,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였습니다. 실질적으로 통합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 보육 분야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한 번은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책 중심으로 흐름을 정리해보면, 지금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차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유보통합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 보육 분야 종사자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정책적 성과를 축적해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영유아 교육·보육 분야, 특히 보육정책 분야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상당히 체계가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잘 정리된 정책의 흐름을 다른 나라에도 알리고 싶었고, 동시에 우리 보육인들 스스로도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대한민국 보육정책백서』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베이비뉴스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를 통해 유보통합 추진과 관련해 "앞으로도 현장과 기관, 그리고 언론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유보통합은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유보통합이라는 숙원과제가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추진이 멈춘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유보통합 정책이 어떻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계신가요?

"저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정과제가 발표되던 날을 굉장히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국정과제 발표에서 '정부 책임형 유보통합 실현'이 명시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유보통합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다만 추진 방식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 정부의 유보통합이 정부조직법 개편을 통한 부처 통합, 기관 통합, 교원 자격 및 체계 통합 등 비교적 구조적·물리적 통합을 우선하는 로드맵이었다면, 현 정부가 말하는 '정부 책임형 유보통합'은 보다 점진적이고 역할 중심적인 접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이용 시간의 확대, 지원 격차 해소 등 개별 정책 영역에서 상향 평준화를 먼저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각자의 강점을 살리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고 이용 시간 지원을 확대해 수요자 입장에서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맡길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설립 기준이나 조직 구조를 급격히 일원화하기보다,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 동등한 수준을 만들어 간 뒤 자연스럽게 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접근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방식은 현장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통합'이라는 목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기관, 그리고 언론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유보통합은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보통합과 관련해 시범사업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 성과가 충분히 정리되고, 다음 단계로 체계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범사업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후속 단계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말씀하신 시범사업은 '영유아 시범학교'를 의미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145개 내외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로 3년 차를 맞고 있습니다. 1·2년 차를 거쳐 현재도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올해 성과가 마무리되면 향후 방향에 대해 다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사업을 잘 추진하고 관리하여,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이 단순한 참여 기관 간 경험 공유에 그치지 않고, 정책적 표준 모델로 정리되어 현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는 체계적인 성과 분석과 공개적 공유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범사업의 취지가 궁극적으로는 '유보통합 완성을 위한 영유아학교'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시범사업을 통해 앞으로 통합된 기관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일정한 방향성과 롤모델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그 구체적인 모델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시범사업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통합 모델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현재 진행 중인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은 기본적으로 '상향평준화'에 초점을 둔 사업입니다. 즉, 통합 기관의 완성형 모델을 제시하기보다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운영 시간 확대, 정서발달 프로그램 강화 등 개별 영역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 교사를 채용하도록 인건비를 지원했고, 영유아 정서발달을 위한 진단과 치료 연계 프로그램도 도입했습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연장교육이나 특성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은 사업 이전보다 전반적인 질적 향상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개별 프로그램 단위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를 하나의 '통합 영유아학교 모델'로 구조화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즉, 성과는 있었지만 그것이 곧바로 통합 기관의 완성된 롤모델로 제시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상향평준화 성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모델로 정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초 기대했던 통합 모델의 모습과는 다소 결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성과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은 기반을 다지는 단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베이비뉴스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를 통해 유보통합 추진과 관련해 "4대 분야 연수는 유보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2~3년간 지속된다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는 눈에 띄게 실행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보육진흥원은 유보통합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 굉장히 세심하게 사업을 준비하고 펼쳐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교사의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4대 분야 연수를 중점 추진하고 계신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4대 분야 교원 역량강화 사업은 유보통합 논의 초기부터 제기되었던 '교원 역량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간 자격 체계와 양성 과정의 차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공통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함께 높이자는 방향에서 설계된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4대 분야를 ▲교육과정 ▲영유아 성장·발달 ▲심리·정서 지원 ▲다문화 및 장애 등 다양한 요구를 가진 영유아 지원 역량으로 구성했습니다.

첫해에는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교육과정 분야의 경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일부 콘텐츠는 대학과 협력해 개발했습니다. 이후 4개 분야 모두 15차시 온라인 기본과정을 개설하고, 이를 이수한 교사를 대상으로 집합 심화연수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운영 방식에서도 유치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가 동일한 콘텐츠로 함께 연수를 받도록 설계했습니다. 유치원 연수는 교육청과 협력해 모집을 진행했고, 나머지 분야는 통합 모집 형태로 운영했습니다.

성과 측면에서는 참여 교사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특히 심리·정서 및 다문화·장애 분야에 대한 호응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동일한 콘텐츠로 함께 학습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간극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격 체계나 제도적 차이 등은 법·제도 차원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 정비와는 별개로, 현장의 전문 역량은 실질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축적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4대 분야 연수는 유보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2~3년간 지속된다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는 눈에 띄게 실행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첫 번째 선생님은 보육교사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보육교직원의 전문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지원과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마음성장 프로젝트'는 2016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교사 소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면서, 전문성 강화 중심의 기존 연수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보수교육과 직무교육은 계속 확대되어 왔지만, 정작 교사들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체계는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역량 강화가 아닌, 교사의 회복탄력성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인성교육과 힐링 중심의 '마음성장 프로젝트'가 출발했습니다.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점차 현장 밀착형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문역량 강화는 별도의 4대 분야 연수와 보수교육 체계로 정리하고, 마음성장 프로젝트는 심리·정서 지원과 권익 보호에 보다 집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현재는 크게 두 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째, 심리·정서 지원입니다. 보육교사 특성에 맞는 심리진단 도구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자가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고, 진단 결과에 따라 힐링 프로그램 참여나 전문 상담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둘째, 권익 보호 및 노무 지원입니다. 현장에서 학부모와의 갈등, 인사·노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보육활동 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과 신고 접수를 통해 법률·노무 자문을 지원함으로써 교사들이 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결국 마음성장 프로젝트는 보육교사를 단순한 직무 수행자가 아니라,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전문 직업인으로 인식하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사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정교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어느 곳의 어린이집을 찾아가도 평준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 찾아가는 연수 및 컨설팅 사업이 가진 의미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 찾아가는 연수 및 컨설팅 사업'은 표준보육과정이 전면 개편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개정된 내용을 현장에 제대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전달식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특히 영아를 보육하는 교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반영하지 않으면 교육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규모 집합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연수와 맞춤형 컨설팅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설계했고, 개정 표준보육과정 개발에 참여했던 교수진을 중심으로 연수·컨설팅 과정을 구성했습니다.

운영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교사들이 기관이나 센터로 모여 교육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강사진이 어린이집 현장으로 직접 방문해 10~30명 규모의 소그룹 연수를 진행하고, 이어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인근 어린이집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연수 이후에는 학습공동체 형태로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교육 효과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리적 이동 부담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교사들이 실제 겪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았습니다. 현장에서도 재신청 문의가 이어질 만큼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국가교육과정 연수 역시 이러한 '찾아가는 소규모 맞춤형 방식'으로 점차 전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느 지역, 어느 기관이든 표준보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보육진흥원(원장 조용남)은 2025년 12월 1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어린이집 자율관리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보육진흥원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가정양육 서비스도 펼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시간제보육서비스, 거점형 양육지원 '육아쉼표', 가족참여행 부모교육 'Family Safety' 등인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이 설립된 이후 그동안은 어린이집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질 관리와 역량 강화 사업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직접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 왔습니다.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추진해 온 대표적인 사업이 '시간제 보육'입니다.

가정양육을 선택한 부모라 하더라도 365일 아이와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병원 진료, 긴급한 일정, 형제자매 학교 상담 등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잠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도입된 것이 시간제 보육입니다.

특히, 통합반 형태를 확대하면서 운영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약 2천여 개 반에서 시간제 보육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담 교사를 배치하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질적 수준도 함께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간제 보육은 필요한 시간만큼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잠시 맡기는 서비스'를 넘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보육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가면서, 가정양육과 기관보육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시간제 보육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실제로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너무 좋다는 소문이 나면 예약이 더 어려워질까 봐 걱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기별 이용 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반적인 평가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장 방문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한 아버지가 아이를 데리러 오면서 '시간제 보육을 운영하는 센터가 있어서 이 지역으로 이사 왔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 입장에서 체감하는 만족도가 크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해 본 부모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운영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질적 수준 또한 지속적으로 높여 부모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보육 안전망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제보육서비스 제공기관을 더 늘리는 게 과제가 되겠네요.

"네,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물리적 여건과 인력 운영 등의 한계가 있어 무한정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반 운영 구조를 활용하는 통합반 운영 방식과 단독반 운영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다양한 모델을 통해, 부모가 긴급한 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제 보육을 이용한 이후 해당 어린이집의 운영 방식이나 환경을 신뢰하게 되어 정규반 등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사전에 어린이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요를 반영한 점진적 확대와 함께, 교사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를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거점형 양육지원 '육아쉼표'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거점형 양육지원 '육아쉼표' 사업은 지역마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부모교육, 양육정보 제공, 상담, 주말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모든 동네에 센터를 설치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네마다 작은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기획된 것이 '육아쉼표'입니다. 공간 여건이 갖춰진 어린이집을 거점으로 지정해, 기존 센터 기능 일부를 지역 안으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지정된 '육아쉼표' 어린이집에서는 주말에 아빠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해당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이라도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됩니다.

또한 부모 상담이나 영유아 상담이 필요하지만 육아종합지원센터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 육아쉼표 거점에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사전 공지를 통해 일정과 내용을 안내하고, 지역 부모들이 신청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센터에서 제공하던 부모교육, 상담, 주말 체험 프로그램 등을 '동네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육아쉼표의 핵심입니다.

현재 전국 약 150개소의 어린이집이 육아쉼표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기반 양육지원 접근성을 높이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점형 양육지원 '육아쉼표' 참여를 원하는 부모님들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나요?

육아쉼표 어린이집은 해당 시·도 또는 시·군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는 육아쉼표로 지정된 어린이집 명단과 운영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부모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주말 프로그램이나 부모교육, 상담 일정 등을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재원 아동이 아니더라도 지역 내 영유아 가정이라면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아쉼표는 지역 간 인프라 격차를 완화하고, 부모가 거주지 인근에서 양육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완적 모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 볼보자동차코리아와 3년째 '패밀리 세이프티 캠페인' 공동 추진. ⓒ한국보육진흥원

-가족참여행 부모교육 'Family Safety'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Family Safety' 사업은 볼보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안전 중심 부모교육 사업입니다. 볼보가 자동차 기업으로서 안전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는 만큼, 영유아 가정의 가족 안전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에서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한 부모교육을 넘어, 안전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정이 실제 생활 속에서 필요한 안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안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참여해 가족 단위로 안전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을 일상 속 습관으로 만들고, 위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Family Safety' 사업 역시 지역 맞춤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정된 시·군·구 단위에서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가족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이 사업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혹시 부모님들을 위한 가정양육서비스가 더 있나요?

"한국보육진흥원에서는 '육아ON'이라는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부모가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새벽 시간에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약국·병원 등 방문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육아원에 접속하면 지역별로 이용 가능한 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내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매년 지역 정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협력해 정보 지도를 정비하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시간제 보육, 육아쉼표와 같은 직접 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긴급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기반 서비스까지 함께 운영함으로써 부모의 양육 부담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모가 필요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양육 지원 체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새벽이나 긴급한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정보와 지원 체계는 실제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래서 저희가 이 정보를 동네별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긴급 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인지, 24시간 운영 기관은 무엇인지, 주말 보육을 하는 곳은 어디인지 등을 지역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체계화했습니다.

이처럼 필요한 정보를 지역 단위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가 바로 '육아ON' 사업입니다. 부모가 긴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 통합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보다 맞춤형으로, 그리고 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들이 실제로 부모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 또 현장에서 어떤 점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부모에게 정말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은 한결같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어린이집 평가제는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드는데 기여를 해왔는데요. 지난해 평가제가 대폭 개편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린이집 평가제가 의무평가제로 전환되면서, 모든 어린이집이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칫 평가 준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정 평가제는 '평가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일상적인 보육 활동 자체가 곧 평가가 되도록'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우선 서류 중심의 평가 요소를 대폭 줄였습니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서류만 확인하도록 간소화했으며,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대신 평가의 중심을 교사와 영유아 간의 상호작용으로 옮겼습니다. 아이들과 얼마나 눈을 맞추고, 어떻게 소통하며, 일상 속에서 질 높은 보육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핵심 평가 요소로 강화했습니다. 평가 항목도 크게 축소해 현장 중심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개편 이후 현장에서는 '이 정도면 받을 만한 평가'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장님들 역시 '이 정도 수준은 유지해야 아이들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고 있습니다. 현장의 변화가 실제로 체감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경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교사들이 아이 돌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평가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평가인증과 관련해 현장의 교직원들로부터 여러 불만이 제기됐고, 평가 결과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평가인증을 피해서 보육교직원이 이직을 하는 문제도 있었데요. 이번 평가제 개편을 통해 이러한 부담이나 부작용이 완화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현장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미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제 개편 과정에서 문서 중심의 요소를 대폭 줄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서류로만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보육 환경과 부모의 인식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이미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직접 평가하고 선택하는 시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처럼 서류 중심의 평가 방식에 머무르기보다는, 현장에서 실제로 질 높은 보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평가가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점검하거나 판정하는 평가가 아니라, 현장이 더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중심의 평가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려하셨던 평가로 인한 이직 문제나 과도한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함께 개선해 나가면서, 교직원이 평가를 부담이 아닌 질 향상의 계기로 느낄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2025년 12월 24일, 한국보육진흥원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 가운데 왼족부터 한국보육진흥원 이원선 본부장, 조용남 원장, 김은우, 김정우, 김준호 홍보대사, 권주원 본부장, 금정은 실장이 기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보육진흥원

-오늘 여러 가지 한국보육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한국보육진흥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이나 과제는 무엇인가요? 혹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기관이 보육교직원과 영유아 부모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 되었으면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교사들에게는 4대 분야 연수와 찾아가는 연수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한국보육진흥원의 교육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이 올해는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자리 잡도록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부모들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있다는 점이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맞춤형 육아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흥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질적인 뒷받침을 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이나 저출생 대응과 같은 사회적 변화 속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이 있어서 다행이다', '꼭 필요한 기관이다'라는 평가를 부모와 교직원 모두로부터 받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특히,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실현'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만큼 우리 진흥원이 공공기관으로써 국정과제 수행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기관의 명칭과 역할을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중입니다. 한국보육진흥원에서 한국영유앙 보육·교육진흥원으로 명칭을 개정하고, 그에 걸맞게 역할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영유아 보육/교육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힘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보육교직원들과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보육교직원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보육교직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오셨고,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한국보육진흥원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늘 함께 걸어가며,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교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앞으로 부모가 될 예비 부모님들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육아 동지'이자, 신뢰할 수 있는 국가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부모님들께서 보육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부모님들께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와 영유아교사들도 존중받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들께서 교사들을 존중해 주신다면, 그 힘이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 역시 교직원을 존중하며 지원하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아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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