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선크림, 1.6초마다 1개씩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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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붐이 이어지면서 '억' 단위로 팔리는 화장품 시대가 열렸다.
국내 브랜드 화장품이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중국·유럽·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되면서 판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억개 판매의 '포문'은 2021년 한국콜마와 함께 개발한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이 열었다.
이러한 제형 기술은 끈적임을 기피해 선크림 사용에 회의적이던 미국·유럽 시장에서 '한국 선크림은 끈적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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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1억개 돌파 기록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라운드랩 '자작나무 크림' 등
양사 공동 개발한 선제품
글로벌 히트 상품에 등극
촉촉한 제형도 인기 한몫

K뷰티 붐이 이어지면서 '억' 단위로 팔리는 화장품 시대가 열렸다. 국내 브랜드 화장품이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중국·유럽·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되면서 판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4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구다이글로벌이 공동 개발한 선케어 제품이 누적 판매 개수 1억개를 돌파했다. 양사는 1억개 돌파와 동반성장을 기념하는 '오버 더 레인보우 오브 구다이' 행사를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과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스킨1004, 티르티르, 라운드랩, 하우스오브허, 스킨푸드 등 10여 개 이상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억개는 구다이글로벌 브랜드에서 한국콜마와 함께 개발한 각 브랜드 선케어 제품의 누적 판매 개수다. 지난 5년간 1.6초에 1개꼴로 제품이 판매된 셈이다.
1억개 판매의 '포문'은 2021년 한국콜마와 함께 개발한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이 열었다. 이 제품은 기존 유분감 있는 선크림과 달리 로션처럼 부드럽게 발리는 제형으로 인기를 끌었고, 직관적으로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네이밍(Beauty of Joseon)은 유지하면서도 제품 용기와 콘셉트를 서구권 취향에 맞게 리브랜딩했다.
천 대표는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를 대상으로 팬층을 다지고 이후 미국 뷰티 크리에이터의 후기 영상을 통해 입소문을 냈다. 인삼, 쌀 등 한방 성분을 담았지만, 10~20달러 가격을 유지하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맑은쌀 선크림은 2021~2023년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선크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K선크림이 세계에서 팔리게 된 배경에는 한국콜마의 제형 기술도 있다.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효능은 높이면서도 물과 기름 성분이 분리되지 않는 촉촉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기존 오일 베이스에서만 쓰이던 입자형 자외선 차단 성분을 수분 베이스에 안정적으로 분산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선크림의 단점으로 꼽히는 끈적임과 백탁 현상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리머 기술도 활용됐다.
이러한 제형 기술은 끈적임을 기피해 선크림 사용에 회의적이던 미국·유럽 시장에서 '한국 선크림은 끈적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라운드랩 제품은 지난해 미국 NBC 선정 '최고의 선크림'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브랜드 성공에 이어 스킨1004(약 3000억원), 티르티르(약 890억원), 라운드랩(1조2000억원) 등 여러 인디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이 약 1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콜마에서는 2021년부터 선케어 제품 판매량이 급증해 2021~2025년 연평균 성장률이 44%에 달했다.
선크림을 중심으로 한 메가 히트작이 등장하면서 연구·개발·생산(ODM) 업체들도 관련 설비를 증설하는 등 선케어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제2공장에 선크림을 만드는 일반의약품(OTC) 전용 라인을 확보해 지난 1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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