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합사, 뭣이 중할까?” 고양이들의 궁합 [Pet]

2026. 3.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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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웃 냥집사가 둘째 고양이를 들였다. 그에게는 이미 8살 된 고양이가 있었지만, 밥을 주던 길냥이가 많이 아파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날로 시작된 첫째의 식사 거부와 하악질에 온 가족이 괴로워하는 중이다. 고양이 합사에 ‘성공 전략’이란 게 있을까?
(사진 프리픽)
중성화한 수컷끼리가 최고 조합
합사 고양이는 중성화가 기본이다.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는 호르몬 때문에 공격성이 높아 충돌과 싸움이 잦고 합사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별로 보면 최적의 조합은 놀랍게도 ‘수컷+수컷’이다. 중성화된 수컷들은 함께 놀며 스트레스를 풀고, 관계가 서먹해지면 서로 거리를 두기 때문에 다툼이 적다. 하지만 중성화가 안 된 수컷끼리라면 최악의 조합이다. 다음으로 안정적인 조합은 ‘암컷+수컷’이다. 성별이 달라 경쟁의식이 적다. 다만 첫째가 수컷이고 둘째가 암컷인 경우가 반대의 경우보다 합사가 수월한 편이다. 합사 성공률이 가장 낮은 조합은 ‘암컷+암컷’이다. 암컷은 영역과 자원에 민감해 경계심이 강한데, 격렬한 싸움보다 조용히 긴장과 스트레스를 축적하며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 적을수록 성공률 높아
성별보다 더 확실한 것은 ‘나이’다.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아깽이+아깽이’다. 이들은 사회화 시기 이전으로 외부의 자극과 환경을 받아들이는 데 경계심이 적고 성별에 관계없이 두루 잘 어울린다. 다음으로 ‘성묘+아깽이’다. 아깽이는 아직 권력의식이 적고 성묘는 아깽이를 경쟁 대상으로 보지 않아 불필요한 긴장이 없다. 첫째가 성묘라면 둘째는 2~4개월령의 아깽이를 들이는 것이 좋다. 단, 첫째가 나이가 많은 노령묘라면 아깽이의 넘치는 에너지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사진 프리픽)
합사 속도와 환경이 중요
고양이의 성격 궁합도 중요하다. 성향과 에너지 레벨이 비슷한 고양이끼리 만나는 것이 좋고, 외동형 고양이라면 그 어떤 고양이와도 사이좋게 지내기 힘들다.

한편, 집사들은 위 모든 조건에 앞서는 것은 ‘속도’라고 입을 모은다. 최소 2주는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공간을 분리하고, 이후 멀찍이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뒤 천천히 거리를 좁혀 가야 한다. 이 과정이 한 달에서 수개월은 족히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지 않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핵심이다. 그릇과 화장실은 각자의 것을 따로 쓰게 하고, 숨숨집이나 캣타워 등 혼자 지내는 공간이 충분할 때 성공적인 합사를 기대할 수 있다.

[ 이경혜(프리랜서) 사진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2호(26.03.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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