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만난 주유소 업계 "석유 유통구조 개선해 달라"

박민식 2026. 3.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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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중소기업계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주유소 운영자들은 석유 유통구조 개선을, 제조업자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해결을 촉구했다.

주유소 업계 대표로 나선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은 전쟁 이후 급등한 기름값은 유통구조 때문임을 주장하며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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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민주당 '중동상황 대응 간담회'
"고가 재고 물량, 최고가격제로 역마진"
김기문(왼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간담회 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지방중소기업 성장전략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중소기업계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주유소 운영자들은 석유 유통구조 개선을, 제조업자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해결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수출·제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에서는 정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준현 수석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안도걸 중동사태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간사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배조웅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의료기기, 식품, 플라스틱, 알루미늄, 물류 업종 대표 등이 자리했다.

주유소 업계 대표로 나선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은 전쟁 이후 급등한 기름값은 유통구조 때문임을 주장하며 개선을 요청했다. 조합은 정유사 공급가격이 실제 원유 도입 원가가 아닌 싱가포르 현물 시장가격(MOPS)에 연동돼 전쟁 발발 직후 상승한 국제유가가 공급가에 즉각 반영,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탱크에 비싸게 들여온 물량이 있어도 최고가격제로 인해 (손해 보고 판매하는) 역마진 상황에 처했다"며 "정유사 공급가 결정에 실제 원유 도입 원가 비중을 반영해 소비자 가격을 안정화하고, 최고가격제 시행 전 구매한 고가 재고의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원유·나프타 공급 불안과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지원을 원했다. 연합회는 "중소기업은 공급망의 2·3차 수요기업이라 국내 유화사·유통상을 통한 조달가격 인상과 공급 축소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간접피해 기업까지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알루미늄 업계는 "창호, 커튼월, 공조설비 등 건설·공공조달 분야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국제 가격이 급등했다"며 "공공조달 계약은 원자재 가격 변동이 납품가에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김 회장은 "중동 사태로 수출기업은 거래 불확실성과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국내 중소제조업은 원가 급등과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도 대안을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는 문제 인식하에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하루빨리 정부와 당이 도와드리겠다"며 25조 원 규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신속 처리를 약속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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