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올해 매출 5.3조…사고엔 역할 다할 것"(종합)
세후 당기순이익 3분의 1 현금배당…분기는 내년
"짐펜트라 초기 부진 인정…최근 점진적 개선 중"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매출 가이던스와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제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서 회장은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나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셀트리온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직접 설명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서 회장이 주총 의장을 맡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주주환원·지배구조 개편 전면…현금배당 중심
이번 소각은 과거 자사주 소각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회사 측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유통주식수 감소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주당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회사는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지 않고 약 1%는 생산시설 투자 등 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향후 투자 확대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주주환원 정책 방향도 바뀐다. 서 회장은 "이제 자사주 매입보다는 현금배당 중심으로 가겠다"며 "세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배당은 내년부터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약 1640억원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약 103%로,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주총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구성한다. 집중투표제 도입은 소액주주의 의결권 영향력을 확대하는 장치로, 이사회 구성 과정에서 주주 참여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감사위원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재편한 것 역시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목표 매출 5.3조 제시…짐펜트라 회복 강조
그는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는 사실상 가마감된 상태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지 않을 것이고, 2분기는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의 근거로는 제품 론칭 시점과 가격 유지, 환율을 꼽았다. 서 회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최근 유로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공시한 목표보다 높은 수준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짐펜트라에 대해서는 초기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개선 흐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PBM과 보험사 리베이트 구조, SC 제형 전환 과정에서의 의료기관 저항 등으로 초기 확산 속도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계약이 진행되고 1분기 매출이 올라오고 있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 회장은 주가와 관련한 주주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저 역시 주주로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마음고생을 시켜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는 결국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발생한 배관공사 사고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 일요일 배관 공사 진행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최고 경영진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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