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대 생리대'시대 성큼 가격만큼 건강에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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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가 생리대 시장 판을 흔들었다.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값싼 생리대는 왜 생산을 안 하냐"며 해외 대비 높은 국내 생리대 가격을 지적하면서다.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은 이유로는 과점 시장 구조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대와 관계없이 생리대는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성 시험과 기준을 충족해야만 판매될 수 있으며, 기본적인 흡수력·샘방지·피부 안전성 등 필수 기능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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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다이소·유한킴벌리 등
중저가 제품 앞다퉈 선보여
흡수력 등 필수기능은 동일해
자극 적은 무표백 제품 선택을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가 생리대 시장 판을 흔들었다.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값싼 생리대는 왜 생산을 안 하냐"며 해외 대비 높은 국내 생리대 가격을 지적하면서다. 이후 유통업체와 제조사들은 개당 100원대 생리대를 내놓으며 초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생리대는 장시간 피부에 닿는 위생용품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내 생리대 가격은 해외보다 높다. 여성환경연대의 '2023 일회용 생리대 가격 및 광고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해외보다 195.56원(39.55%) 비쌌다. 미국 원격진료 플랫폼 플러시케어 분석에서도 한국의 생리용품 월평균 지출액은 25.40달러(약 3만3800원)로 알제리, 요르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생리대 가격도 꾸준히 상승했다.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2021년 1월 97.72에서 올해 1월 119.27로 약 5년 사이 22% 상승했다.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은 이유로는 과점 시장 구조가 꼽힌다. 생리대 시장은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세 기업이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생리대 파동'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부 일회용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되고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졌다. 이후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커져 시장이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발언 이후 업체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쿠팡, 홈플러스, 세븐일레븐, 다이소 등 유통업체들이 깨끗한나라 등 제조사와 협업해 1월 중순부터 개당 100~200원대 생리대를 잇달아 출시했다. 유한킴벌리도 중저가 생리대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부담 없는 가격대의 신규 제품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 역시 "중저가 생리대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인하 경쟁이 과열되면서 안전성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대와 관계없이 생리대는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성 시험과 기준을 충족해야만 판매될 수 있으며, 기본적인 흡수력·샘방지·피부 안전성 등 필수 기능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생리대를 선택할 때는 가격보다 안전성을 중시해야 한다. 생리 중에는 외음부 피부가 평소보다 습하고 민감해서 특정 향료나 화학 성분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향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리모넨, 리날로올, 시트로넬롤 같은 향료 성분은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킨다. 또 생리대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표백 공정 부산물이나 접착제 성분 등이 피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향료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염소 무표백(TCF)'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생리대 사용법도 중요하다. 박정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생리량이 많은 날에는 흡수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 피부에 혈액이 오래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활동량이 많거나 장시간 착용해야 할 때는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량과 관계없이 생리대는 3~4시간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덧붙였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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