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망원경 … 63빌딩 옥상까지 또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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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화면을 밀어가며 배율을 높이자 멀리 있던 63빌딩 옥상이 시야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흔히 스마트폰 카메라가 결과물을 과하게 다듬어주는 느낌이 있다.
묵직한 카메라폰보다 얇고 가벼운 디지털카메라 같다는 인상이 먼저 왔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카메라를 써보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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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 망원 카메라 탑재
'줌맛' 살려 찍는 재미 쏠쏠
의외로 가벼워 장점이지만
대형렌즈 먼지 거슬리기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화면을 밀어가며 배율을 높이자 멀리 있던 63빌딩 옥상이 시야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노량진 축구장에서 대략 500m 떨어진 건물을 당겨보는 경험은 단순히 "줌이 된다"는 설명으로는 부족했다. 손안의 스마트폰이 순식간에 작은 망원경처럼 느껴졌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샤오미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에서 공개한 뒤 한국 시장에 선보인 최신 프리미엄폰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한국 시장 존재감을 키우려는 샤오미의 야심이 담겼다.
이달 국내 출시된 샤오미 17 울트라를 직접 써보며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역시 카메라였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 제품은 성능 수치보다 먼저 찍는 재미를 내세우는 쪽에 가까웠다. 기본 카메라 앱 안에서 여러 촬영 옵션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었다. 촬영 과정 자체를 즐기게 만드는 방향인 셈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망원 촬영이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찍을 때 단순히 화면만 확대되는 느낌이 아니라 디테일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아 있다는 인상을 줬다. 멀리 있는 건물 상단부를 확대해보면 가장자리 윤곽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경계도 제법 또렷했다.
샤오미 17 울트라에는 2억화소 망원 카메라가 들어갔다. 실제로 써보면 이 고화소 숫자가 과장처럼만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일상 사진은 물론 공연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처럼 피사체와 거리가 있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의 분위기도 분명했다. 흔히 스마트폰 카메라가 결과물을 과하게 다듬어주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샤오미 17 울트라는 사진의 톤과 질감을 의식하게 만든다. 샤오미가 100년 역사를 가진 라이카와 협업해 광학 설계와 사용자 경험 전반을 다듬었다고 설명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예상보다 가볍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평소 사용하는 아이폰13 프로와 비교하면 샤오미 17 울트라가 더 크고 카메라 모듈 존재감도 확실한 편이다. 다만 막상 쥐어보면 체감 무게는 오히려 덜하게 느껴졌다.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과하게 쏠린다는 느낌도 크지 않았다. 묵직한 카메라폰보다 얇고 가벼운 디지털카메라 같다는 인상이 먼저 왔다. 실제 수치만 봐도 샤오미 17 울트라는 두께 8.29㎜에 최소 218.4g이다. 샤오미가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울트라 모델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대신 대형 카메라 렌즈는 은근히 신경 쓰였다. 렌즈 크기가 큰 만큼 지문이나 먼지가 더 잘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렌즈를 한번 닦아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배터리 지속 시간과 발열 제어도 인상적이었다. 동영상 촬영을 긴 시간 이어갔지만 배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았다. 발열도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었다. 8K로 10분 이상 동영상을 촬영해도 발열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장기간 동영상 촬영 시 발열이 심해진다는 이전 모델 평가를 신경 썼다고 느낄 수 있었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카메라를 써보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멀리 있는 장면을 당겨서 담는 능력, 기본 앱 안에서 조작하는 재미, 예상보다 편한 그립감은 분명한 강점이다. 샤오미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은 결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존재감이다. 첫인상만 놓고 보면 샤오미가 이번 제품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전달됐다.
[안선제 기자 / 박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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