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공항 운영사 통합, 국민 편익이 우선”

김광수 기자 2026. 3.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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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항운영사 통합 움직임 속에 한국공항공사가 국민 편익을 이유로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였다.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하나로 묶는 통합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반대하고 있고, 한국공항공사는 직·간접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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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와 통폐합 논의
“조직·지역 이익만 따지면 안돼”
“지방 공항 국제선 확대 필요해”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가 1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안재균 기자

정부의 공항운영사 통합 움직임 속에 한국공항공사가 국민 편익을 이유로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양 공사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고위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개인 입장임을 전제하며 “(공항운영사의) 통합은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지 국가 발전을 위해 무엇이 유리한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조직·지역 이익만 갖고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하나로 묶는 통합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운영 주체를 일원화해 중복 기능을 줄이고, 가덕도 신공항 재원 마련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반대하고 있고, 한국공항공사는 직·간접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물러난 이학재 전 사장과 공사 노조는 물론 6·3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들까지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18일 “지방균형 발전과 국민 항공교통 편익 증진 등을 위해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가 조직 이익을 대변해서 주장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국민 전체, 나라 전체를 봤을 때 뭐가 더 유리한지는 따져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인들이 유불리를 따지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공항공사는 각 지방의 거점 공항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국제선을 운항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라도 지방 공항의 국제선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각 지역민들이 공항을 이용할 때 편의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공항에 국제선이 집중되다 보니 지방에선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 전날 이동하는 등 불편이 적지 않다. 또 다른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허브화를 유지하면서도 부산에서 튀르키예나 인도네시아 등을 취항하는 국제선이 있다면 시간·경제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통합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했다면서도 공항 운영 관련 통합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다면 국민의 편익을 높이는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거듭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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