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없는 나라 서러워 살겠나…한국, 울며 겨자 먹기로 멀고 비싼 미국산 결제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들이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전쟁에서 적어도 하나의 승자가 등장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L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중동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싶으면서도 비싸고 운송 거리가 먼 미국산 LNG는 대안으로 삼기 어려웠으나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입으면서 상황이 바뀌게 됐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에너지 패권 장악을 내세워 각국에 관세를 무기로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압박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다년간의 LNG 공급을 포함한 여러 신규 에너지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지난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에너지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대만 역시 미 텍사스에 본사를 둔 가스수출업체 셰니어와의 계약을 통해 6월부터 미국산 LNG 수입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산 LNG가 아시아 지역에 도달하려면 중동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발판 삼은 이란의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중국의 군사기지가 산재해 분쟁 가능성이 있는 남중국해를 지나지 않아도 된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기자 : 이준흠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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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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