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시대' 연 하나금융 주총…내년부터 '비과세 배당'

문룡식·곽소은 기자 2026. 3.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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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천 청라 시대를 선언하고 대규모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하며 '밸류업'을 향한 돛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 본사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상정된 7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하나금융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와 주주 모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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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배당 재원 7.4조원 확보…지배구조 정비
하나금융그룹 주주가 2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21회 정기주주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주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천 청라 시대를 선언하고 대규모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하며 '밸류업'을 향한 돛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 본사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상정된 7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주총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지배구조 안정을 바탕으로 그룹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공식화한 자리로 평가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본점 소재지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의 통과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30일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 청라로 이전한다. 현재 청라에 조성 중인 '하나금융타운' 그룹 HQ를 중심으로 본점과 미래 금융 거점 기능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청라를 그룹 본점 및 미래 거점으로 삼고 여의도(자본시장), 을지로(은행), 강남(혁신 금융) 등 주요 거점별로 조직과 기능을 재배치한다. 관계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춘 강력한 주주 환원책도 마련됐다. 하나금융은 이날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통과시켜 주식발행초과금 7조4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이는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주주들은 내년 결산 배당부터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와 주주 모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재구성도 마무리됐다. 사내이사로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선임했으며, 6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및 재선임했다. 이사진 8명이 대거 교체 및 재배치되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음에도 주요 주주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지지 속에 무난히 가결됐다.

또한 소비자 리스크관리 위원회를 '소비자 보호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이사회 직속으로 편제하며 이용자 권익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시행 가능한 전자 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정관에 반영해 주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아일보] 문룡식·곽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