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광경”…제주공항 수하물 벨트, 캐리어가 ‘와르르’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제주공항으로 돌아온 도민 A씨는 수하물 벨트 앞에서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느린 속도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캐리어가 넘치다 못해 바닥으로 쏟아지고 있었던 겁니다. A씨는 "캐리어가 위로 튀어 오르고, 꺼내다가 캐리어에 맞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해당 벨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시간대 다른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도 캐리어가 겹겹이 쌓이는 비슷한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A씨가 보내온 사진을 보면 컨베이어 벨트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캐리어가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정작 주인들은 아직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는지, 수하물 구역은 한산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항공사 직원이 직접 나서 넘쳐흐르는 캐리어를 하나씩 빼내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유사 사례가 종종 발생해 왔다면서도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 조업사와 항공사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컨베이어 벨트 속도 조절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착 항공편이 몰리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입국심사가 지연될 수는 있습니다. 이런 상황 자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종종 있는 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책임의 선을 긋는 태도는 짚어볼 대목입니다. 항공사의 대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이 공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수하물 벨트 하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그 장면, 과연 관광객들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