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피’ 밀리자 딜링룸 전쟁 ‘뚝’…은행권 마케팅 전략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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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000선을 내주며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은행권 '딜링룸 전광판 마케팅'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증시 호황기마다 딜링룸 전광판을 배경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던 딜링룸 전광판 경쟁이 시장 위축과 함께 사실상 멈춰선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딜링룸 전광판은 시장의 온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지수가 6000선을 회복하고 7000선 돌파 기대감이 형성되면 은행들도 다시 그 장면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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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000선을 내주며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은행권 '딜링룸 전광판 마케팅'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증시 호황기마다 딜링룸 전광판을 배경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던 딜링룸 전광판 경쟁이 시장 위축과 함께 사실상 멈춰선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딜링룸 전광판을 활용한 광고 및 홍보 노출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분위기다. 딜링룸은 실시간 시장 상황이 반영되는 공간인 만큼 증시 상승기에는 '활기찬 시장'과 '투자 열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활용돼 왔다. 실제로 은행들은 상승장 국면에서 딜링룸 화면을 배경으로 한 홍보 영상과 이미지로 자산관리(WM) 경쟁을 벌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해왔다.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할 때까지만 해도 기존 메인 스테이지인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모두가 트레이딩 시장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했다. 폭죽을 터뜨리고 화려하게 6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나섰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줬다. 현재 새벽 2시에 종료되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전면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가 언제든 원화 환전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외환 거래액은 2023년 304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394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급격히 식으면서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코스피 하락과 함께 딜링룸 전광판에 찍히는 지수와 가격 흐름 자체가 부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수가 빠지는 화면을 배경으로 광고를 내보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상승장에서는 신뢰의 상징이던 딜링룸이 지금은 오히려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일부 은행은 딜링룸 노출을 최소화하고 내부적으로도 외부 촬영이나 공개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려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개인 투자자 이탈 조짐이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투자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자체가 설득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은행권은 안정형 자산관리, 리스크 관리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후퇴'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다시 6000선을 회복하고 상승 추세가 뚜렷해질 경우 딜링룸 전광판은 다시 상승장의 상징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딜링룸 전광판은 시장의 온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지수가 6000선을 회복하고 7000선 돌파 기대감이 형성되면 은행들도 다시 그 장면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승장이 돌아오면 딜링룸은 다시 투자의 현장이자 마케팅의 핵심 무대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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