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 상징' 오동도 종합상가 철거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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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광의 상징이자 수많은 여행객에게 카페와 식당에서의 추억을 선사했던 오동도 종합상가가 철거 결정 이후 1년 넘게 표류 중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예산이 쏠리면서 철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붕괴 위험이 있는 노후 건물은 당분간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하면서, 상가 철거를 위한 사업비 10억 원이 번번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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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해외’ 방문 여수섬박람회에 ‘흉물’ 우려

여수 관광의 상징이자 수많은 여행객에게 카페와 식당에서의 추억을 선사했던 오동도 종합상가가 철거 결정 이후 1년 넘게 표류 중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예산이 쏠리면서 철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붕괴 위험이 있는 노후 건물은 당분간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크고 작은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 D등급을 받았다. 구조체 철근 부식으로 인한 균열과 콘크리트 박리 현상이 심각하며, 특히 해안가 위치 특성상 염화물 함유량이 기준치를 최대 33배나 초과하는 등 중대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월 리모델링보다 경제성이 높은 ‘전면 철거 후 신축’으로 방향을 확정했다. 실제 내진 보강 및 보수 리모델링 비용에 94억원가량이 필요한 반면, 신축 시에는 철거비 10억 원을 포함해 약 100억원이 투입되어 금액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기적인 안정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상가는 지난 2024년 12월31일부로 무상대부 계약이 종료돼 임차인들이 모두 빠져나갔으며, 현재 건물 관리 권한은 공원과로 이관된 상태다.

철거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다. 여수시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하면서, 상가 철거를 위한 사업비 10억 원이 번번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시는 철거 후 부지에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이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등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문위원회는 생태적 가치를 높일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이 역시 철거가 전제돼야만 가능한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섬박람회 예산 배정이 최우선이다 보니 철거 예산 확보가 더뎌지고 있다”며 “박람회가 종료된 후에나 본격적인 예산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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