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스, 미국 최대 병리학회 USCAP 2026서 암 치료반응·예후 예측 AI 연구 2건 발표

김현민 2026. 3.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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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티 디스커버리 기반 유방암 치료반응 평가 및 방광암 재발 예후 예측 연구 공개…다암종 확장 모델도 선보여

AI 기반 병리 분석 솔루션 기업 에이비스(대표 이대홍)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2026 미국·캐나다 병리학회(2026 United States and Canadian Academy of Pathology, 이하 USCAP 2026)'에서 자사의 연구용 병리 AI 분석 플랫폼 '콴티 디스커버리(Qanti Discovery)'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 2건을 발표하고, 다암종 확장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USCAP은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 최대 병리학 학술행사로, 전 세계 병리 전문의와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와 첨단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에이비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연구용 병리 AI 분석 플랫폼 '콴티 디스커버리'를 기반으로 병리 AI의 활용 범위를 진단 보조를 넘어 치료반응 평가와 예후 예측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방암 연구에서는 수술 전 항암치료 이후 유방암 H&E 슬라이드에서 잔존 종양세포를 검출하는 AI 모델의 성능 검증 결과를 공개한다. 핵심은 면역조직화학(IHC) 데이터만으로 학습한 종양세포 검출 모델을 H&E 염색 이미지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외부 검증 데이터 세트(Post-NAT Dataset) 96장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병리 전문의의 세포충실도 평가와 AI 예측 종양세포 비율 간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는 항암치료 후 종양세포가 소량으로 남아 있거나 광범위하게 흩어져 판독이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AI가 병리 전문의 판독을 효과적으로 보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잔존암 부담(RCB) 산정 등 치료반응 평가 과정에서 정량 기반 AI 분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번째 연구는 이종원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와 에이비스 연구진이 에이비스 AI 모델을 통해 종양 중심부와 침윤 전방의 TIL 밀도를 각각 정량 분석했다. 방광암 수술 조직에서 AI가 정량화한 종양 중심부 침윤 림프구(cTIL) 밀도가 무재발 생존율(RFS)의 독립적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방광암은 5년 내 재발률이 50~70%에 달하지만 기존 병기 분류만으로는 재발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분석 결과, 중심부 TIL 밀도가 RFS의 독립 예후 인자(HR 0.964, p=0.037)로 확인됐으며, TIL 고밀도군의 5년 무재발 생존율은 62.4%로 저밀도군(36.8%)을 유의미하게 상회했다. 이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외부 검증 코호트에서도 재현됐다(5년 RFS: 고밀도군 72.4% vs. 저밀도군 53.8%). 이번 연구는 TURB 검체에서 AI 기반 TIL 정량 분석을 적용한 최초 사례로, 관찰자 간 변이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병리 전문의 평가와 높은 일치도를 달성했다.

별도 면역조직화학 검사 없이 H&E 슬라이드만으로 재발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향후 방광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비스는 다암종 확장 모델도 선보인다. 기존 유방암에 최적화된 Qanti IHC(ER, PR, HER2, Ki-67)에 더해, 신경내분비종양(NET) Ki-67, 위암(Gastric) HER2, 갑상선암(Thyroid) Ki-67 등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에이비스는 유방암 중심이었던 AI 바이오마커 정량 분석 역량을 다암종으로 본격 확장하며, 글로벌 병리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에이비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인허가를 획득한 'Qanti IHC'를 통해 국내 주요 병원 20여곳에서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 및 PoC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필립스·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동반진단(CDx) 및 신약개발 분야 AI 병리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지분 투자(SI)를 유치했다.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는 “이번 발표는 치료반응 평가와 예후 예측이라는 병리 AI의 새로운 임상 가치를 입증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NET·위암·갑상선암 등 다암종 확장 모델까지 공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에임드바이오와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임상시험수탁기관(CRO)·체외진단(IVD) 기업과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 에이비스의 AI 병리 기술이 진단을 넘어 신약개발과 정밀 의료 전반에 걸쳐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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