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 ‘새’ 노래로 재탄생

주성희 기자 2026. 3.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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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활동하는 인디 음악가가 마산 출신 천상병(1930~1993) 시인이 쓴 시 '새'로 노래를 만들었다.

2017년 '내 눈앞에 나타나'로 데뷔한 가수 남궁원(26)은 다음 달 28일, 천 시인의 33주기를 맞아 신곡 '새가 되어'를 공개한다.

노래를 부른 남궁원은 "천 시인의 '새'는 아픔을 말하면서도 절망에 머물지 않고,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시"라면서 "시를 따라 노래하며 설명할 수 없던 감정들, 오랜 시간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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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활동하는 가수 남궁원 싱글 ‘새가 되어’ 내달 발표
박창수 작곡자 창원 대암산 등반 중 만난 시 팻말 영감
“새가 되어 자유와 평안을 누릴 시인에게 바친다”
가수 남궁원이 다음 달 천상병 시 '새'에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 '새가 되어'를 발표한다. 싱글 앨범 표지./남궁연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디 음악가가 마산 출신 천상병(1930~1993) 시인이 쓴 시 '새'로 노래를 만들었다. 2017년 '내 눈앞에 나타나'로 데뷔한 가수 남궁원(26)은 다음 달 28일, 천 시인의 33주기를 맞아 신곡 '새가 되어'를 공개한다.

노래를 지은 박창수 작곡가는 창원 대암산을 등산하다가 시 '새'가 적힌 팻말을 발견했다. 시구를 읽으니 친근하고 여운이 있었다. 처음 읽어도 낯설지 않았고, 반복해 읽을수록 좋아졌고 악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한다. 박 작곡가는 "새가 되어 자유와 평안을 누리고 있을 시인에게 노래를 바친다"라고 말했다.

"(전략)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후략)" (천상병의 '새' 일부)

노래를 부른 남궁원은 "천 시인의 '새'는 아픔을 말하면서도 절망에 머물지 않고,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시"라면서 "시를 따라 노래하며 설명할 수 없던 감정들, 오랜 시간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화려한 기교 없이, 다짐보다 고백처럼 여겨지게 불렀다고 설명했다.

천 시인의 시 중에선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귀천'이 노래로 많이 불렸다. 지역 가수 김산과 마산 가곡을 쓰는 황덕식 작곡가가 발표한 바 있다. '새'가 노래로 불리는 일은 흔치 않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창원에서 활동하는 전욱용 작곡가가 2005년에 초연한 '바리톤과 피아노를 위한 새'(Bird for baritone and piano)가 '새'에 곡을 입힌 작품이다.

천 시인은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1930년에 태어나 1945년에 귀국해 마산에서 자랐다. 1955년에 마산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 다녔다. 문단 활동은 1949년 7월 <죽순>에서 시 '공상' 외 1편을 처음 발표하면서 시작했다. 한국전쟁이 시작된 1950년에 송영택 등과 동인지 <신작품>을 발간하면서 시를 선보였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71년에 제1시집 <새>를 내보였다. 1979년에 제2시집 <주막에서>, 제3시집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를 1984년에 발표했다. 제4시집은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1987), 제5시집은 <요놈 요놈 요이쁜 놈>(1991)이다. 시선집 <귀천>은 1989년에 냈다. 1993년 4월 2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떴다.
가수 남궁원. /남궁원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