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식간에 수백km 이동?”…韓 기업이 ‘호르무즈 유령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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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시스템이 해당 해역에서 발생한 GPS(위치정보시스템) 교란 징후를 실시간 포착했다.
자율운항 솔루션을 통해 정박 중인 선박이 전혀 다른 위치로 표시된 이상 현상을 확인한 사례로, 국내 기술의 해상 안전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가늠할 사례로 보인다.
해상분석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걸프 해역에서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과 자동식별시스템(AIS)에 광범위한 간섭이 발생해 1000척 이상의 선박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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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나스 시스템 ‘GPS 교란’ 탐지 첫 사례
정박 중인 선박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육안·레이더상으로는 근거리에서 식별
전자전 노출된 선박들, 항행 어려움 겪어
![아비커스가 만든 해상 상선용 설루션 ‘하이나스’의 화면 모습 [아비커스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4/ned/20260324144604038lzwm.jp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시스템이 해당 해역에서 발생한 GPS(위치정보시스템) 교란 징후를 실시간 포착했다. 자율운항 솔루션을 통해 정박 중인 선박이 전혀 다른 위치로 표시된 이상 현상을 확인한 사례로, 국내 기술의 해상 안전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가늠할 사례로 보인다.
24일 HD현대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의 ‘HiNAS(하이나스) 클라우드’를 통해 GPS 스푸핑(위치 조작) 및 재밍(신호 교란)으로 추정되는 이상 신호가 탐지됐다. 하이나스 클라우드는 선박 상태와 항해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군함은 항재밍 기능과 외부 신호 없이 위치를 추정하는 관성항법 장치가 내장돼 있지만, 민간 상선은 GPS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외부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이나스 시스템을 통해 GPS 스푸핑을 포함한 교란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본지에 “최근 이 같은 GPS 교란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맞아 GPS 외에도 항해를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센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인근에 정박 중이던 선박은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시스템 화면상에서는 페르시아만 반대편으로 순간 이동한 것처럼 나타났다. 해당 현상이 단순한 위치 오류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육안과 레이더상으로는 선박이 분명히 근거리에서 식별됐는데, GPS 기반 항법 시스템과 자동식별장치(AIS)에서는 전혀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것으로 표시됐다. 실제 위치와 재밍된 위치 사이의 거리는 520km에 달했으며 당시 메인엔진은 멈춰있었다고 한다.

하이나스 클라우드는 비현실적인 위치 이동과 영상데이터를 비롯한 선박정보를 분석해 즉각적으로 이상 징후를 알려줬다. 사람이 차트를 보고 의심을 시작하기도 전에, 클라우드 시스템이 먼저 ‘이 데이터는 오염되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GPS 정보가 조작되면 선박 운항 시 치명적인 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선박은 항로 설정과 충돌 회피, 정박 판단 등을 대부분 위성 기반 위치 정보에 의존하는데, 잘못된 좌표가 입력되면 실제 위치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박의 장비들은 상호 연동이 되어 움직이는데, GPS와 연동된 레이더, AIS, 통신 장애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하는 스푸핑과 재밍을 방지할 대안이 필요하다.
더구나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 통행이 밀집된 대표적 전략 요충지다. 이 지역에서 GPS 교란이 발생하면 단순한 해상 사고를 넘어 글로벌 물류망과 에너지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상분석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걸프 해역에서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과 자동식별시스템(AIS)에 광범위한 간섭이 발생해 1000척 이상의 선박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GPS 스푸핑과 재밍 등을 방지할 대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이나스 클라우드는 탑재된 선박에서 수집되는 GPS 위치 정보, 항해 데이터, 엔진 상태 등 주요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선박은 물론 선단 전체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선사 관제센터 등에서 다수의 선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정보를 제공하며, 위치 정보를 분석해 이상 신호를 탐지하는 기능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하이나스 클라우드의 신속함과 정밀함에서 비롯된 선단 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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