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대' 선포한 하나금융…7.4조 비과세 배당 추진
경영 효율성 높이는 미래 금융 거점 전략
전문가 영입으로 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

하나금융지주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 인천 청라 이전, 7조40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 등의 찬성 권고에 힘입어 큰 이견 없이 주총이 마무리되며 하나금융의 중장기 핵심 과제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본점 소재지 변경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이다. 이번 주총 결의에 따라 하나금융은 오는 2026년 9월 30일부터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인천광역시(청라국제도시)로 공식 변경한다. 하나금융은 청라를 '그룹 본점 및 미래 금융 거점'으로 삼고, 기존 서울의 여의도(자본시장), 을지로(은행), 강남(혁신금융)과 함께 기능별 거점 체제를 구축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파격적인 자본구조 개편도 승인됐다. 하나금융은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 중 7조4000억 원을 감액하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
해당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배당을 실시할 경우, 개인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온전히 수령할 수 있어 실질적인 세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다. 하나금융은 올해 4분기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적용해 주주환원 정책의 체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의 핵심 화두인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위원회'로 확대·격상하여 정책 수립과 점검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경제 분야의 권위자인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경영진의 연임도 확정됐다. 기존 사외이사 5명의 재선임과 더불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은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주주가 원격으로 참여하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주주총회' 도입의 법적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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