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걷기 열풍’ 확산⋯건강과 효율 동시에 잡는다

장선 기자 2026. 3. 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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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걷기 실천하는 직장인 '워런치족' 확산
직장인, 짧은 휴식시간 활용해 걷기·달리기 실천
▲ 24일 낮 1시쯤 수원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산책과 러닝을 즐기고 있다.

50대 직장인 K씨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하루 1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헬스장을 찾지 않아도 점심을 서둘러 먹고 걷는 방식으로 목표 걸음 수를 채운다.

24일 낮 12시 30분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퍼지면서 하천 주변 산책로에는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은 짧은 휴식 시간을 활용해 걷거나 달리며 몸을 움직였다. 특히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점심시간 러닝이 일상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워런치족(Walunch族)'이 확산하고 있다. 워런치족은 워킹(Walking)과 런치(Lunch)를 결합한 신조어로, 점심시간에 걷기를 실천하는 직장인을 뜻한다.
▲ 24일 낮 1시쯤 수원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산책과 러닝을 즐기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점심 식사 시간 외 활동한다'고 응답했다. 점심 식사 외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물음(복수응답)에는 점심시간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워런치족'이 4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일상 속 짧은 운동이 새로운 건강 관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동 효과도 뚜렷하다. 하루 1만보 걷기는 심폐 지구력 향상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이 개선되면서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벼운 러닝은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지방 감소 효과에 기여한다.

우울증 감소 등 정신적 효과도 확인된다. 점심시간 걷기와 러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햇빛을 받으며 걷거나 달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타민D 생성이 촉진돼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이다.

직장인들은 운동 이후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점심시간 신체 활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 투자로 건강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심시간 운동 문화는 당분간 확산할 전망이다.

/글·사진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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