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보조금·규제 직접 짠다"…현대차 보스턴 다이나믹스, 테슬라·오픈AI와 '안보 동맹'

권지용 기자 2026. 3. 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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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前 CEO 주도 싱크탱크 참여…엔비디아·AMD와 '로봇 안보' 설계
미 상원의원들 의장 맡아 정책 실효성 확보…규제 및 지원책 수립 주도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미국 차세대 로봇 전략과 국가 안보 방향을 수립하는 '민간 싱크탱크' 핵심 플레이어로 전격 합류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기술력이 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인정하는 국가 전략 자산 반열에 올랐다는 해석이 따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최근 출범시킨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사로 참여한다. 2021년 에릭 슈미트 구글 전 CEO가 설립한 SCSP는 AI·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백악관과 의회에 실질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기구다.

이번 위원회 구성은 화려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비롯해 AI 반도체 패권을 쥔 엔비디아와 AMD, 완성차 공룡 GM, 그리고 MIT와 미시간대 등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 가운데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로봇 기반 '피지컬 AI'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참여한다. 브랜던 슐만 보스턴 다이나믹스 부사장이 위원직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위원회는 공화당 테드 버드 상원의원과 민주당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미 정계 거물급 인사들이 직접 정책 설계를 지휘하는 만큼, 위원회의 제안은 향후 미국의 로봇 관련 법안 제정과 예산 배정에 직접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앞으로 1년간 ▲공공-민간 투자 연계 프레임워크 구축 ▲로보틱스 공급망 개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생태계 강화 등 중점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이번 참여를 통해 미국의 로봇 산업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 상무부는 최근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테슬라, 오픈AI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로봇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회의를 열기도 했다. 로봇 산업이 AI에 이어 글로벌 패권 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미국 정부가 현대차그룹 로봇 기술력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약 30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위상 강화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피지컬 AI 전략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그동안 쌓아온 제조·물류 현장 실증 데이터를 공유하며 미국 내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한 국가적 프레임워크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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