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의 배 먼저 채워주던 어머니" 71세 공말수씨의 '마지막 선물'

박지윤 2026. 3. 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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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71세 여성이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며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일 공말수(71)씨가 지난 2월 6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세 명의 생명을 살리고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 나눔을 실천한 공말수 기증자와 유가족의 따뜻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 곁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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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교통사고 후 뇌사 빠져
가족, 간과 양쪽 신장 기증 결정
장기기증자 공말수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귀갓길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71세 여성이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며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일 공말수(71)씨가 지난 2월 6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세 명의 생명을 살리고 별세했다고 밝혔다.

공씨는 지난달 4일 시니어클럽에서 일과를 마친 뒤 자택으로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가족의 동의 아래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김해 출신인 공씨는 3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졸업 후 부모의 농사일을 도왔고, 결혼 후에는 자녀를 키우며 식당 일을 이어갔다. 가족들은 그를 "언제나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주말이면 절을 찾아 등산객들에게 베풀 식사를 만들고,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가족들은 평생 남을 돕는 삶을 살아온 고인이 마지막 순간에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 믿으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아들 정현석씨는 "엄마,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세요, 사랑해요"라며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 나눔을 실천한 공말수 기증자와 유가족의 따뜻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 곁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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