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275만원…2년째 증가, 주담대 비중 첫 40% 돌파

김용훈 2026. 3.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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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2년 연속 증가하며 5000만원을 넘어섰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은 5275만원으로 전년 대비 2.4%(125만원) 증가했다.

40대 평균 대출은 8186만원으로 5.1% 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30대 역시 7153만원으로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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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중심 주담대 11%↑ ‘역대 최대’
연체율 3년째 상승·중기 근로자 3배 높아
[국가데이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2년 연속 증가하며 5000만원을 넘어섰다.

30·40대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부채 구조가 ‘주담대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연체율은 3년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취약 차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은 5275만원으로 전년 대비 2.4%(125만원) 증가했다. 2022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 역시 전년(0.7%)보다 확대됐다.

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주택담보대출이다. 주담대는 평균 2265만원으로 전년보다 11.1%(227만원) 급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자 최대 증가 폭이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9%로 전년(39.5%)보다 크게 확대되며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주담대 확대는 주택 거래 증가와 정책금융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신생아특례대출 시행 등 정책 지원이 실수요를 자극하면서 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영끌 세대’로 불리는 30·40대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0대 평균 대출은 8186만원으로 5.1% 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30대 역시 7153만원으로 2.5% 증가했다. 두 연령대 모두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가 각각 12.7%, 17.8% 급증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평균 대출이 1572만원으로 1.8% 감소해 유일하게 줄었다. 다만 이 역시 주담대만 보면 18.3% 증가해 ‘주거 관련 부채 확대’ 흐름에서는 예외가 아니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4.7% 증가한 반면 비은행권 대출은 1.8%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 흐름을 보였다. 전체 연체율은 0.5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며 3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취약 차주가 몰린 부문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주거 형태별로 보면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은 6445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연체율은 0.30%로 가장 낮았다. 반면 단독주택 거주자는 평균 대출이 2951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연체율은 1.49%로 가장 높았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뚜렷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7984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435만원)의 1.8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체율은 중소기업이 0.86%로 대기업(0.28%)보다 3배 이상 높아 상환 여력의 차이가 드러났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이 1억35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은 2208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반적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빠르게 늘며 가계부채 구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부채 질’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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