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자사주 '경영상 보유' 조항 신설...주총에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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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앞으로 자사주를 경영 상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자사주 27.5%를 보유하고 있어 주요 지주사 중에서도 비중이 높다.
자사주 보유 조건 안건이 통과되면서 롯데지주는 경영 상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아도 되는 '우회' 조항이 생기게 됐다.
롯데지주 지분 6.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같은 조항이 "주주가치를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이날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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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바이오캠퍼스 2027년 가동

롯데지주가 앞으로 자사주를 경영 상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금이 급한 롯데그룹이 자사주 소각 문제로 재원을 다급히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선 벗어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롯데지주는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들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일부 정관 개정 △이사 선임 △신규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자기주식 처분 및 보유 기준에 대한 조항 신설' 건이다. 해당 안건은 신기술의 도입, 재무구조의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자기주식을 보유 및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자사주 27.5%를 보유하고 있어 주요 지주사 중에서도 비중이 높다.
지난 2월 통과된 상법개정안은 주식회사가 기존 보유한 자사주를 1년 6개월 안에 소각, 신규 취득하는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의무화했다. 자사주 비중이 27.5%에 달하는 롯데지주의 경우 소각해야 하는 자사주 가치만 8800억원 어치에 달한다.
자사주 보유 조건 안건이 통과되면서 롯데지주는 경영 상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아도 되는 '우회' 조항이 생기게 됐다. 롯데지주 지분 6.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같은 조항이 "주주가치를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이날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대 주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13%)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합산이 43.5%에 달하는 만큼 해당 안건은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날 롯데지주는 향후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 방향도 설명했다.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 사업 및 자산 재편, 성장 동력 투자,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제시했다.
특히 바이오 사업을 신규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인천 송도에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롯데는 이 캠퍼스에서 항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할 예정이다. 올해 내로 시설 공사를 완료한 뒤 2027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켜나가겠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턴어라운드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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