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이닝 6볼넷…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 개막전 더그아웃에서 볼 수 있을까

3.1이닝 6볼넷 6실점.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키움 박준현이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남긴 성적표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제구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23일 LG전 0.1이닝 2볼넷을 포함해 4차례 등판에서 매 경기 볼넷을 내줬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4일 잠실에서 LG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준현은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고 했다. 4차례 등판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끝낸 것이다. 1군 개막 로스터 생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날 예정이다.
설 감독은 “박준현이 가진 잠재력은 좋지만 아직 기복이 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경기 끝나고 결정할 문제다”라며 “만약 엔트리에 들어간다고 해도 선발은 안 될 것 같다. 중간으로 쓸 계획”이라고 했다.
박준현이 2군으로 내려간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1군 선발 자원으로 쓰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며 공을 많이 던지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설 감독은 “아직 훈련량이 적기 때문에 퓨처스에 내려가면 피칭을 많이 해야 한다. 3이닝, 4이닝씩 꾸준하게 던져야 한다. 제구가 많이 좋아지고 다시 콜업을 한다고 해도 중간으로 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현에 앞서 지난해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던 정현우는 지난 시즌을 1군에서 시작했다. 개막 4번째 경기인 3월 26일 KIA전 선발 등판해 악전고투 끝에 프로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5이닝 7볼넷 6실점(4자책) 그리고 투구 수 122개라는 숫자가 등판 이후로도 한동안 화제가 됐다. 올해 1순위 신인 박준현이 같은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당장 개막 로스터 승선이 불확실하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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