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줄이고 프리미엄 늘리는 美 항공사들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3. 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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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반석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좌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좌석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신규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도 프리미엄 비중을 크게 늘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UA) 등 대형 항공사들이 지난 10년간 좌석 수익 개선을 목표로 프리미엄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좌석 확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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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일등석 27% 늘 때 이코노미는 10% 증가에 그쳐
델타·UA, 신형기 도입하며 프리미엄 비중 최대 40% 확대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지난 202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루프트한자 항공이 설치한 비즈니스석(2등석)에 앉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반석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좌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좌석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신규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도 프리미엄 비중을 크게 늘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UA) 등 대형 항공사들이 지난 10년간 좌석 수익 개선을 목표로 프리미엄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도 다리 공간을 넓힌 좌석 등 상위 등급 상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 확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비주얼어프로치애널리틱스 집계 결과, 2020년 1월 이후 최근까지 미국 국내선에서 비즈니스석·일등석 좌석 수는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코노미석 증가율은 10%에 그쳐 프리미엄석 증가 속도가 2.7배에 달했다.

프리미엄석이 각광받는 배경에는 높은 수익성이 이유다. 가격은 이코노미석의 최소 두 배 수준이지만 차지하는 추가 공간은 상대적으로 적어 좌석당 매출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대형 항공사들은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일반석 수익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프리미엄석 판매를 손실 보완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 ⓒ연합뉴스

신규 기종 도입에서도 이런 전략은 더욱 뚜렷하다. 델타항공은 기존보다 프리미엄 객실을 크게 늘린 보잉787-10 드림라이너를 최소 30대 이상 주문했다. 조 에스포지토 델타항공 최고영업책임자(CCO)는 "보잉787은 재무적으로 매우 훌륭한 기체로 이익률(마진)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에어버스 A300-900네오와 A350-900도 대거 들여올 예정이다. 이들 기종의 프리미엄석 비중은 평균 40%로 구형 보잉767-400ER의 30~32%보다 높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좌석 구조 조정에 나섰다. 보잉787-9 드림라이너 신규 모델을 도입하면서 기존 58%였던 이코노미석 비중을 약 4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좌석을 세분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배치해 가격과 편의 수준에 따른 선택지를 촘촘히 구성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항공 좌석에 대한 인식 전환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세반티 시스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항공 업계가 좌석은 비슷하다는 과거의 통념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항공석은 부가가치가 없는 요소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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