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껑충’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275만원 ‘역대 최대’···대-중기 근로자 연체율 ‘3배 차이’

김세훈 기자 2026. 3.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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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이 2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액수가 전년대비 10%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연체율도 3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체율은 대기업 근로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자 부채 통계’를 보면 2024년 12월 기준 개인평균대출액은 5275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올랐다. 2년 연속 증가해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주택담보대출(2265만원)이 전년대비 11.1%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액 증가율과 증가 폭 모두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대출연체율은 0.53%로 전년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2021년(0.41%)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차주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40~49세의 대출액이 81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7153만원), 50~59세(6085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69세(0.94%)였고, 이어 70세 이상(0.87%), 50~59세(0.72%) 순이었다. 고령층은 대출액이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어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체율도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7984만원, 연체율은 전년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대출액은 4435만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연체율은 0.04%포인트 증가한 0.86%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연체율 차이가 3배를 웃돌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체율도 높았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직장인의 연체율은 전년대비 0.15%포인트 오른 1.47%로 가장 높았다. 연소득 1억원 이상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전년대비 0.01%포인트 오른 0.09%로 가장 낮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체율 증가 폭도 컸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고금리 상황에서 상환 부담을 크게 느낀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이 1.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숙박·음식점업이 1.27%, 부동산업이 1.18% 순이었다. 내수·건설업 부진의 여파가 근로자의 대출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신용대출 등이 감소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대출액이 늘었다”면서 “대출액과 관계없이 소득이 낮을수록 상환 여력이 떨어져 연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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