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매치는 결국 '화력 서커스' [이슈스파이크]

권수연 기자 2026. 3.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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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봄까지 배구를 하는 실바의 염원을 이루어줬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P.O)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정규시즌 막판 봄배구 티켓 경쟁은 뜨거웠다.

현재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그리고 승패 차로 봄배구에 떨어진 IBK기업은행의 승점은 모두 57점으로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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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GS칼텍스는 봄까지 배구를 하는 실바의 염원을 이루어줬다. 흥국생명은 디펜딩챔피언의 명예를 건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P.O)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다음날에는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남자부 준P.O가 기다리고 있다. 남녀부 준P.O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사상 최초다. 

준P.O는 정규리그 종료 시점에 3~4위 점수차이가 3점 차 이내일 경우 성사된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정규시즌 막판 봄배구 티켓 경쟁은 뜨거웠다. 비단 두 팀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그리고 승패 차로 봄배구에 떨어진 IBK기업은행의 승점은 모두 57점으로 동률이다. 정규시즌이 모두 끝난 후에야 봄배구 턱걸이에 오른 팀이 가려진 것이다.

GS칼텍스의 사실상 간판이자, 축이자, 화력의 과반수를 담당하는 실바는 V-리그에 입성한지 세 시즌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소원을 이뤘다.

그 동안 실바가 낸 성적을 보면 봄배구에 못 나갈 때마다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을 법 하다. 2023-24시즌 누적 1,005득점, 2024-25시즌 1,008득점, 그리고 올 시즌은 거기서 75점을 더 올려 1,083득점을 뽑아냈다. 남녀부에서 3시즌 연속 누적 1천 득점을 넘긴 최초 사례다. 

GS칼텍스는 실바가 흔들리면 비상이다. 외국인 선수의 화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은 강점이고 거꾸로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다.

반면 흥국생명은 비교적 전력분포가 고른 느낌이다.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 김연경이 은퇴한 후 '리빌딩 구단'으로 치우쳐 시즌 전에는 하위권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성장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요시하라 감독의 '죽순 육성'과 편식 없는 기용이 의외로 잘 맞아 떨어졌다.

시즌 중 2~3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다가 막판 GS칼텍스가 치고 올라오며 정규 4위에 랭크됐지만 개막하기 전 예상도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봄배구는 일단 끝까지 올라가는 팀이 승자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정반대의 외인 양상을 보인다. 36경기 풀경기를 다 뛴 레베카가 746득점으로 7명 외인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 최하위 정관장의 자네테는 중간에 부상을 입어 5경기를 결장했다. 경기 수로 따지면 똑같이 결장한 조이(31경기, 880득점)보다도 득점이 낮다. 오픈공격성공률은 3위(39.52%)로 무난하나 백어택(35.81%)은 최하위다.

레베카의 가장 큰 단점은 체력이다. 이전 푸에르토리코나 미국 대학리그 등에서 '몰빵' 주축 공격수로 장기간 풀시즌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탓이다. 때문에 4~5라운드 쯤에는 눈에 띄게 지쳐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레베카의 체력 공백을 김다은, 정윤주 등의 국내 OH들이 메워주는 것이 관건이다. 또 중원에서 이다현과 피치 등이 역할을 나눠줘야 한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 대비 미들 카드의 전력이 좋다. 분위기 전환 자원으로 베테랑 김수지도 대기하고 있다. 

다만 외인 화력으로 굵직한 승부를 보는 단판제 흐름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요시하라 매직'으로 불렸던 조직력이 시작부터 잘 녹아들지 않으면 실바의 강스파이크에 리시브가 단번에 흔들려 무너질 수 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GS칼텍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홈 구장에서는 흥국생명에게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두 팀 경기는 24일 오후 7시 열린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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