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팔 번쩍' 춤 춘 다카이치…일본에선 "AI 합성인줄"

백악관이 공개한 만찬 사진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군악대 옆에서 두 팔을 올린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춤을 추는 듯한 사진이 포함됐습니다.
군악대가 연주한 일본 록밴드 엑스 재팬(X-Japan)의 노래 '러스티 네일'(Rusty Nail) 연주에 맞춰 춤을 춘 것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찬장 밖에 도착하자 군악대가 러스티네일을 연주해 줘서 크게 감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곡은 대학 시절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던 다카이치 총리의 애창곡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곡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 환대를 받은 성공적인 정상 만찬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일본 내 여론은 싸늘합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AI 합성 사진인 줄 알았는데 백악관 공식 갤러리 메인에 올라와 있다" "대체 뭐 하고 있는 건가?" "진짜 조작 아니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백악관에 걸린 일명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을 보고 웃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사진들이 나란히 걸려 있는 백악관 내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 사진 바로 옆에 걸려 있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폭소를 터뜨린 겁니다.
이 사진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 대신 걸린 자동 서명기 사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의혹을 부각하기 위해 건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일본 야당의 고니시 히로유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눈을 의심했다"며 "적어도 보고도 못 본 척할 수 없었을까. 미국의 모든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야당 정치인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며 미국의 양당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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