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출설’ 구글 웨이모, 안전과 편안함 다 잡았다

김현일 2026. 3.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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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웨이모 앱을 설치하고 차량을 호출했다.

오른쪽에서 나란히 주행하던 차량이 차선을 밟으며 급격히 다가오자 웨이모가 처음으로 경적을 울렸다.

웨이모의 컴퓨팅 팀을 이끌고 있는 다니엘 로젠밴드 리더는 지난 18일 엔비디아 주관으로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발표에서 "런던과 도쿄 등 해외 두 곳을 포함해 조만간 20개 도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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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 자율주행 ‘웨이모’ 탑승기
옆 차량 침범에 핸들 꺾어 충돌 막아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다중 센서
한국 진출 계획 질문에는 ‘신중 태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웨이모 앱을 설치하고 차량을 호출했다.

호출 6분 만에 재규어 I-페이스 기반의 5세대 웨이모(사진)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직접 본 웨이모는 지붕 위부터 전·후방 좌우 범퍼까지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마이크 등 각종 센서들이 툭 튀어나온 채 달려 있었다. 모두 웨이모가 직접 개발한 것들이다.

카메라만 무려 29대에 달한다. 지붕 위에 있는 돔 형태의 메인 라이다를 포함해 5대의 라이다는 어둠 속에서도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를 포착한다. 6대의 레이더는 폭설로 시야가 가려져도 투사를 통해 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슬슬 출발하던 찰나 전방에 보행자가 등장하자 웨이모가 속도를 천천히 줄였다. 보행자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 다시 속도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핸들을 꺾으며 차도에 진입했다.

웨이모는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구간에선 최대 45마일(72㎞/h)까지 속도를 올리며 비교적 빠르게 주행했다. 전방의 차량 움직임이나 신호등 색깔 변화를 인식한 뒤 다음 동작으로 옮기기까지 거의 지연 시간을 느끼지 못했다. 급가속이나 급제동도 없었다.

다시 사거리에 다다르자 이번엔 좌회전을 위해 깜빡이를 켜고 부드럽게 1차선으로 옮겼다. 주행 중 옆 차량이 앞에 끼어들려고 하자 속도를 줄이기도 했다.

오른쪽에서 나란히 주행하던 차량이 차선을 밟으며 급격히 다가오자 웨이모가 처음으로 경적을 울렸다. 혹시 모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핸들을 왼쪽으로 살짝 꺾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목적지 인근에 도착한 웨이모는 갓길에 정차하고 핸들 정렬까지 능숙하게 마친 뒤 기자를 내려줬다. 요금은 22달러. 우버나 리프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8.85㎞ 거리를 이동하는 데 약 20분이 걸렸다.

다만 후진으로 차를 돌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T자 구역에서도 후진 대신 굳이 멀리 돌아가고, 승·하차 위치 설정이 제한돼 타는 곳까지 걸어가거나 목적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곳에 내려주기도 했다.

지난 2009년 구글의 내부 프로젝트로 첫 발을 뗀 웨이모는 2020년부터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레벨4)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지역도 201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시작으로 2024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10개 도시로 확대했다.

웨이모의 컴퓨팅 팀을 이끌고 있는 다니엘 로젠밴드 리더는 지난 18일 엔비디아 주관으로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발표에서 “런던과 도쿄 등 해외 두 곳을 포함해 조만간 20개 도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의 강점은 장기간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며 쌓은 데이터다. 주간 유료 탑승횟수는 약 40만건에 달하며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달린 거리는 2억마일(약 3억2187만㎞) 이상이다.

또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반응속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었다. 로젠밴드 리더는 “1000분의 1초의 지연 없이 즉각적으로 시스템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웨이모 시스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후 한국 진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샌타클래라=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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