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형연기금` 호스트플러스, 가상자산 투자 문호 열었다

이정훈 2026. 3.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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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호스트플러스(Hostplus)가 가입자들에게 가상자산을 투자 옵션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약 1500억 호주달러(원화 약 157조54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호스트플러스는 23일(현지시간) 연금 가입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초이스플러스(Choiceplus)' 투자 옵션을 통해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샘 시칠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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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158조원 호스트플러스, 가입자에 투자옵션으로 제공
`가입자가 포트폴리오 직접관리` 초이스플러스서 선택권 부여
비트코인선물 투자한 AMP 이후 호주 연기금 중 첫 투자 허용
시칠리아 CIO "비트코인뿐 아니라 IP기반 RWA에도 관심 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호주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호스트플러스(Hostplus)가 가입자들에게 가상자산을 투자 옵션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연기금들이 외면해 온 자산군으로, 연기금에서의 투자가 늘어날 경우 가상자산시장 내 장기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약 1500억 호주달러(원화 약 157조54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호스트플러스는 23일(현지시간) 연금 가입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초이스플러스(Choiceplus)’ 투자 옵션을 통해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샘 시칠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전체 펀드 자산 가운데 약 1%가 초이스플러스에 투자돼 있다.

시칠리아 CIO는 “일부 가입자들로부터 ‘왜 우리는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분명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상자산 상품이 이르면 다음 회계연도부터 제공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계획이든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소비자 보호를 포함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호주의 4조5000억 호주달러 규모 연기금 업계는 지금까지 가상자산 투자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24년 AMP는 주요 연기금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

호주 연금 시스템 가운데 약 1조2000억 호주달러는 주요 연기금 밖에 있는 자가관리 퇴직연금펀드(SMSF)에 들어 있다. 규제당국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SMS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된 금액은 약 30억 호주달러에 달한다.

시칠리아 CIO는 호스트플러스가 약 10년 전 처음 가상자산을 검토했을 때와 비교해, 가상자산은 지금까지 크게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더 폭넓은 가상자산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음악 저작권 같은 토큰화 자산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시칠리아 CIO는 현재 펀드가 가입자들에게 어떤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지 설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령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더라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싶다”며 “우리는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6개월은 우리에게 큰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스트플러스는 원래 숙박·외식업과 레저 업종 종사자들을 위해 설립됐지만, 현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거의 2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30대 중후반으로, 일부 다른 연기금보다 더 젊은 편이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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