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은 (허)인서가, 저는 출루 많이" 한화 안방마님이 바라보는 포수진…최재훈·허인서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 시작?

한휘 기자 2026. 3. 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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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포수 자리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화 최재훈은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홈 맞대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11-4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거포 포수'로 이름을 날린 허인서는 올 시범경기 한화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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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어쩌면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포수 자리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화 최재훈은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홈 맞대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11-4 완승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2회 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선 최재훈은 NC 선발 투수 김태경의 5구 커브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

이에 멈추지 않았다. 3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돌아온 최재훈은 2-2 카운트에서 4연속으로 파울을 쳐낸 뒤 김태경의 9구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좌측으로 쭉 뻗은 타구는 다시 한번 담장 너머 관중석에 떨어졌다. 스코어를 8-2로 벌리는 만루 홈런.

두 타석에서 홈런 2개와 함께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마지막 타석에서 재차 좌전 2루타를 쳐 이날만 3개의 장타를 뽑아냈다. 이후 8회 초 수비에서 허인서와 교체됐다.

손가락 부상으로 시범경기를 늦게 시작한 최재훈이다. 한동안 교체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다가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러더니 사흘 만에 어마어마한 타격감을 과시하며 본인이 한화의 주전 포수임을 공고히 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슈퍼백업'으로 이름을 날리던 최재훈은 2017년 신성현과의 맞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하자마자 탄탄한 수비와 준수한 출루 능력을 앞세워 포수난에 시달리던 한화의 '구세주'가 됐다.

특히 지난해 한화가 긴 암흑기를 깨고 2위로 도약하면서 최재훈의 진가가 다시금 빛을 발했다. 강점인 안정적인 수비력, 리그 최고를 다투는 투수 리드 등 '게임 콜링' 능력 등으로 한화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타격에서도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과를 남겼다.

이에 시즌 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목전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훈련 도중 오른손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며 태극마크가 불발되고 말았다.

이 부상으로 최재훈은 시범경기 초반에 후배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 그사이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허인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거포 포수'로 이름을 날린 허인서는 올 시범경기 한화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허인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5홈런 9타점 OPS 1.215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단순히 최재훈의 후계자를 넘어 당장 최재훈을 밀어낼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재훈이 실전에 복귀하자마자 '클래스'를 보여주며 상황이 또 달라졌다. 현재 분위기라면 '국가대표 안방마님'과 '차세대 거포 포수' 사이에서 한화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을 듯하다.

최재훈은 허인서의 상승세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날 맹타를 휘두르고도 구단 유튜브 'Eagles TV'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훈은 "(허)인서는 홈런타자, 저는 출루형 타자라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인서가 홈런을 많이 치고 저는 출루를 많이 하면 (팀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허인서의 홈런 행진을 두고 "'멀리 간다, 잘 친다'라는 생각이 들고 뿌듯하더라"라며 "많이 좋아졌고,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격려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Eagles TV' 영상 캡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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