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엔터, 몸집 줄었지만 순이익은 '개선'...카카오 비상장 3형제 회복세
윤석진 기자 2026. 3. 24. 11:01
-지난해 카카오엔터, 당기순손실 2457억원→635억원 축소
-카카오모빌리티, 당기순이익 267억원→772억원 증가
-카카오픽코마, 영업이익 첫 100억엔 돌파
사진=뉴스1
-카카오모빌리티, 당기순이익 267억원→772억원 증가
-카카오픽코마, 영업이익 첫 100억엔 돌파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피지컬AI'에 사활을 건 카카오모빌리티는 외형과 수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카카오픽코마는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1조 1923억원으로 전년(1조 2454억원) 대비 약 4.3%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2457억원에서 635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콘텐츠 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며 손실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카카오 계열사 중 신규 IPO 기대주로 꼽혀온 만큼, 손실 축소 만으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엔터는 1만 개가 넘는 국내 최대 수준의 '오리지널 IP'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오리지널 웹툰 IP를 활용한 2차 IP를 속속 내놓는 중이다.
회계상 일회성 손실 요인이 사라진 영향도 있다. 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 등 인수 기업의 가치 하락을 반영해 영업권 손상차손을 여러 해에 걸쳐 분할해 반영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업권 손상차손 영향"이라며 "2024년 영업권 손상차손을 대규모로 반영했고, 지난해 관련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 계열사 중 신규 IPO 기대주로 꼽혀온 만큼, 손실 축소 만으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엔터는 2021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멜론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당시 연매출 2조원을 넘보는 초대형 IP 기업으로 평가됐지만, 이후 역성장을 겪은 데다 수년째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며 매각 대상 '1순위'로 거론돼왔다.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IP와 플랫폼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5066억원으로 그 전년에 기록한 4465억원 보다 1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72억 원으로 전년(267억원) 보다 크게 뛰었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T 블루'와 'T 벤티'의 등 주요 서비스의 이용자가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비용 구조가 안정화 되면서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픽코마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엔 고지를 넘어섰다.
매출은 5667억원으로 전년(5382억원) 대비 약 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00억원으로 전년(349억원)보다 늘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0억엔(939억원)을 돌파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가 일단락되면서 순이익이 개선된 모습이다. 일본 웹툰·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이용자 규모가 일정 궤도에 오르며 실적을 뒷받침해 준 영향도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의 전신으로, 일본 내 디지털 만화 시장이 급성장한 것을 계기로 사명을 카카오 픽코마로 바꿨다. 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 내 웹툰 서비스 브랜드 명칭이다.
픽코마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연간 거래액 1100억엔(1조 335억원)을 넘어섰으며, 월평균 이용자(MAU)는 10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일본 내 전체 앱 매출에서 3년 연속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픽코마를 방문해서 콘텐츠를 즐기고, 과금 이용자로까지 전환될 수 있는 플랫폼 구조가 잘 구축되어 있는 만큼, 높은 리텐션과 과금전환율을 유지해나가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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