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직류전력망 구축 착수… 차세대 전력망 선도

나주=김용의 기자 2026. 3. 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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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DC 실증센터 구축 핵심
78억8천만원 투입 5월 준공
5kV 직류 배전 인프라 구축
실증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
나주시청

전라남도 나주시가 직류 기반 전력망 구축에 본격 착수하며 에너지 신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차세대 전력망 정책과 전라남도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대응해 미래형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나주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실증기반 R&D'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미래 직류 기반 전력망 플랫폼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직류 기반 중전압 전력망(MVDC) 실증센터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사업에는 나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재정을 지원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전남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도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교류 중심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하고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사업으로 추진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보급 증가로 전력 흐름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전력 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21개월이다. 총사업비는 788억원으로 국비 388억원과 지방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나주시는 오는 5월 실증센터 착공을 시작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실증센터에는 5kV급 직류 배전이 가능한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직류 컨버터와 차단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직류 전력기기를 설치해 발전과 변환, 저장, 소비를 아우르는 전력 흐름을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실증할 계획이며 직류 전력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고 전류 분석과 계통 안정성 검증, 시험 절차서 개발 등 실증 기반 연구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직류 전력망 확산에 필요한 기술적 기준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 실증에 그치지 않고 산업화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단지와 분산에너지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사업화 모델을 구축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력망 혁신을 기반으로 에너지 산업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향후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차세대 전력망 구축 정책과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에 대응하는 전략 사업"이라며 "직류 전력망 실증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