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가고 ‘큐레이션’ 왔다…백화점도 큐레이션 전문몰 내놓는다
3000여 브랜드 모인 ‘온라인판 더현대 서울’
“미래형 e커머스 대표 모델로 키울 것”

현대백화점은 기존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하고, 각 분야의 특화 전문관을 숍인숍 구조로 구현한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다음달 6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12일간 공식 오픈 전 이용자에게 공개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더현대 하이(Hi)는 미래형 리테일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한 ‘더현대(THE HYUNDAI)’의 혁신성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50년 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과 헤리티지를 집약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더현대 뒤에 붙은 ‘하이(Hi)’는 ‘HYUNDAI’의 첫 글자와 끝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하이엔드(High-end)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방향성과 고객을 환대한다는 인사(Hi)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더현대 하이(Hi)는 백화점 바잉파워를 활용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고객 취향에 기반한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e커머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객이 직접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기존 e커머스 쇼핑 구조에서 벗어나, 현대백화점이 엄선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더현대 하이(Hi)는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접속 시 메인 화면 최상단에 현대백화점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특가 상품이나 가격 중심의 행사를 최상단에 배치하는 보통의 e커머스 화면 구성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더현대 하이(Hi)라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관들을 숍인숍 형태로 배치하는 멀티 전문관 구조도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중장기적으로 고객의 구매 이력, 선호 카테고리 등을 정교하게 반영한 개인별 맞춤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별도로 관리되던 고객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도입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출할 수 있는 ‘젬(Gem)’ 기능도 선보인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자체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활용한 대화형 큐레이팅 서비스도 선보인다. 헤이디와의 1:1 채팅을 통해 고객의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 )를 입력하면 헤이디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상품 구성도 ‘큐레이션’에 방점을 찍었다. 일정 기준만 통과하면 쉽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형 무한 확장 구조와 달리, 더현대 하이(Hi)는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검증한 3000여 브랜드만 선별해 입점시켰다. 고객들에게 실패 없는 선택을 돕기 위해 50년 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에 기반한 MD 전문성을 온라인에 그대로 이식한 것이다. 대표적인 게 글로벌 럭셔리를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마르쉐’의 최고급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 전문관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현대식품관’의 다양한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엄선한 고품질 신선식품을 산지직송 해주는 ‘위대한 생산자’와 유명 맛집·셰프들과 협업한 밀키트를 판매하는 미식 큐레이션 전문관 ‘테이스티 테이블’, 그리고 국내 대표 하이엔드 식품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새벽 배송해주는 ‘팬트리 1985’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에이프(Aape)’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KIMHĒKIM)’ 등의 전문관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밖에 다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도 입점을 논의 중에 있다.
더현대 하이(Hi)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취향 기반의 커뮤니티로 확장했다. 패션·리빙·푸드 등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자신만의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고객 역시 구매 경험과 스타일링 사례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자 중심의 일방향성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과 고객’, ‘고객과 크리에이터’가 서로 소통하고 함께 콘텐츠를 생산해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했듯이 더현대 하이(Hi)를 통해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이 축적해온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현대라는 혁신 DNA를 더현대 하이(Hi)에 이식해 미래형 프리미엄 e커머스의 대표 모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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