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인프라 확장에 주거 수요 이동… 대안지 ‘영종’ 관심

유은규 2026. 3.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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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서울아산청라병원·하나드림타운 등 대형 일자리 앵커 시설 가시화
영종국제도시, 청라하늘대교 개통으로 생활권 공유 주거지 관심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 투시도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대형 의료·금융 인프라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인접한 영종국제도시의 주거 수요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에 업무 기능과 일자리 기반이 확대될 경우 직주근접을 고려한 주거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대형 의료·금융 인프라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최근 착공에 들어간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약 8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중증 질환 중심의 전문 진료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이전하는 ‘하나드림타운’도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업무 기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스타필드 청라까지 더해지면서 의료·금융·상업 인프라가 동시에 확충되고, 전문직 인력 유입과 자족 기능 강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의료·금융·상업 등 대형 앵커 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의 주거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사례는 부동산 시장에서 흔히 나타난다. 대형 병원과 금융기관, 복합상업시설은 자체 고용 규모가 큰 데다 협력업체와 관련 산업 종사자 유입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청라는 기존 주거지 개발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며 주거 시장이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 여력이 제한적인 구조여서 늘어나는 수요를 단기간에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영종국제도시는 최근까지 주거 개발이 활발히 이어지며 신축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의 아파트 가격 격차도 확인된다. 청라국제도시의 ‘청라국제금융단지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최근 실거래가가 9억원을 넘긴 사례가 여러 건 나타난 반면, 영종국제도시 ‘영종오션파크모아엘가그랑데’ 전용면적 84㎡는 4억원대 후반에서 5억원대 초반 수준에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차이가 두 지역의 도시 성장 단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라는 상업·업무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상당 부분 구축된 ‘완성형 도시’에 가까운 반면, 영종은 공항을 중심으로 관광·항공 산업이 확장되며 도시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성장형 도시’라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청라 인접 지역인 영종국제도시가 대안 주거지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개통한 청라하늘대교로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차량 기준 10여 분대로 크게 단축되면서 모든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동일 생활권’으로 재평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영종국제도시의 교통 여건은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청라하늘대교 개통으로 청라까지의 접근성이 개선됐고, 청라와 여의도를 잇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영종국제도시 내 신규 주거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가 공급 중이다.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A19·A20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전체 11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9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세대 위치에 따라 인천대교·오션뷰·씨사이드파크의 트리플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앞 초등학교는 2024년 7월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29년 3월 개교가 예정돼 있어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인천하늘고·과학고·국제고 등 명문학군으로의 원활한 접근성으로 초·중·고로 이어지는 교육 인프라도 탄탄하게 마련돼 있다. 약 177만㎡(53만평) 규모의 씨사이드파크와 맞닿은 공세권 입지에 더해, 인근에는 우체국·영종구청(계획)·경찰서(계획)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 조성도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단지 약 1,617만원, 2단지 약 1,647만원으로 승인 관청의 분양가상한제 심사 결과보다 약 60~8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전체의 약 93%를 차지하는 전용면적 84㎡ 타입의 분양가격은 최저 4억7,000만원대부터 형성돼 시장 수용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계약 조건도 일부 완화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이 단지는 계약금 10%에서 계약금 중 5%만 납부하도록 조건을 조정했다. 특히 계약금 중 5% 가운데 1차 계약금은 1천만 원만 납부하면 된다. 통상 분양 계약 시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일시에 마련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소액으로 계약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청라에 서울아산청라병원과 하나드림타운 등 의료·금융 인프라가 확충되면 관련 종사자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주거 수요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청라와 가까운 영종은 교통 여건 개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만큼 연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종국제도시에서 공급 중인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규 기자 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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