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 쓰고 해지' 결심했는데…2030女 "못 끊겠어요"

유승목/서재원 2026. 3. 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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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로야구 생중계를 앞세운 티빙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티빙은 2024년부터 3년 간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했는데, 업계에선 1350억원의 중계권 비용을 이미 회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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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보러온 2030 여성들
야구 중계 빠져 티빙 정기구독
OTT '라이브 스트리밍' 전쟁
주력 시청자층인 젊은 여성들
야구 좋아하면서 티빙 '홈런'
이용자수 전년보다 20% 증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로야구 생중계를 앞세운 티빙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젊은 남녀들의 만남을 다루는 ‘환승연애’ 시리즈 등으로 두텁게 확보한 2030 여성 시청자들이 프로야구에 빠져들고 있어서다.

23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3월 첫주 주말(6~8일)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약 529만 명으로, 전주 동기(435만) 대비 21.7% 상승했다. 티빙 관계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경기가 연달아 열린 것이 호재가 됐다”며 “야구 경기 생중계가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지난 5일 2주간 열린 WBC의 모든 경기를 독점 생중계했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티빙 전체 라이브 시청자(UV)의 83%를 점유했다. 한국이 호주를 7대2로 꺾고 대만 대신 8강에 진출하게 된 경기였다.

티빙은 야구 경기 생중계가 가입자 이탈을 방지해주는 효자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OTT는 1개월 정도만 원하는 콘텐츠만 시청하고 회원가입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은데 프로야구는 가을까지 계속되다보니 탈퇴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이런 분석은 야구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과 관계가 깊다. 회사 관계자는 “‘환승연애’ 등을 보기 위해 회원에 가입한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이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서 시너지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프로야구를 보기 위해 멤버십을 유지하는 ‘록인’ 효과가 눈에 띄게 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2024년 10월 티빙이 토종 OTT 최초로 800만 명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찍은 것도 KBO 포스트시즌을 맞아 2030 여성 야구 팬덤이 플랫폼 내에서 시청 화력을 발휘한 결과로 평가한다. 야구팬을 자처하는 2030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에 따르면 2017년 42.1%였던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 비중은 지난해 56.7%로 남성(43.3%)을 앞섰다.

티빙은 2024년부터 3년 간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했는데, 업계에선 1350억원의 중계권 비용을 이미 회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빙은 지난 1월 KBO 중계권 계약을 5년 연장했다.

여성 관객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는 KBO가 티빙을 선택한 이유는 중계권 가격도 가격이지만 20~30대 여성 구독자가 많고 야구 경기를 젊은층이 선호하는 쇼츠로 많이 만들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오는 28일 공식 개막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앞두고 티빙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지난해 프로야구가 사상 첫 12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화제성이 높은 데다, 지난 12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1만8153명이 몰려 시범경기 평일 첫 경기 기준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티빙 관계자는 “야구는 이닝 사이 중간 광고가 가능해 별도의 매출도 노릴 수 있다”며 “차별화된 중계 경험을 통해 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승목/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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