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정말 탈탈 털린다”…주식 계좌서 ‘쓰윽’ 빠지는 ‘이것’ 뭐길래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2026. 3. 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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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과정에서 201만원의 담보부족금액이 발생했으나 실제 반대매매 산정금액은 15배가 넘는 3090만원으로 책정, 보유 주식이 무더기로 강제 매도된 것이다.

다만, 신용융자 종목이 여러 개일 때 신용거래약관에 따라 대상종목 순서가 정해져 있으나 정해진 시간까지 증권사에 반대매매 대상 종목 변경을 요청하면 담보부족금액 수준에 따라 특정 종목의 반대매매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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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부족금액 15배 반대매매 사례도
“장 마감後 담보비율·미수금 점검 필요”

#신용융자를 이용한 투자자 김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투자과정에서 201만원의 담보부족금액이 발생했으나 실제 반대매매 산정금액은 15배가 넘는 3090만원으로 책정, 보유 주식이 무더기로 강제 매도된 것이다. 증권사에서는 신용거래약관에 따라 전일 종가대비 반대매매 수량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이모씨는 증권사 상담직원의 안내에 따라 국내주식을 팔고 같은 금액으로 해외주식을 샀다가 기존 안내와 달리 담보비율이 하락하는 일을 경험했다. 해당 증권사의 담보인정비율은 해외주식이 국내주식 보다 적지만 이 같은 내용을 안내과정에서 빠뜨렸다.

[연합뉴스]
최근 증시 급등락 속에 신용융자를 이용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 반대매매 관련 민원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신용융자 반대매매 시 각 증권사의 할인율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수량이 매도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매매는 증권사 등으로부터 빚을 내 투자를 한 경우, 담보인정 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이 매도돼 대출금이 상환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2조3605억원이었다. 코스피가 21조7436억원, 코스닥이 10조6169억원 규모였다. 종목별로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2조9813억원, SK하이닉스는 2조1045억원 순으로 많았다.

신용융자 이용액은 코스피지수가 급격히 오를 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즉 증시 급등 시 개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전일 종가 등 기준 가격에서 일정 비율(15~30%) 할인된 가격으로 수량을 산정한다”며 “할인 비율에 따라 담보부족 금액과 상관없이 전량 처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이와 함께 담보 비율은 장중 변동하는 만큼 장 마감 이후 확정된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의 추가납입 통지를 놓칠 경우 반대매매가 실행될 수 있다.

다만, 신용융자 종목이 여러 개일 때 신용거래약관에 따라 대상종목 순서가 정해져 있으나 정해진 시간까지 증권사에 반대매매 대상 종목 변경을 요청하면 담보부족금액 수준에 따라 특정 종목의 반대매매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증권사별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부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신용융자 이자를 전체 기간에 소급해 부과하는 경우 기간별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경우보다 이자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반대매매 금액이 담보부족 금액에 못 미치면 미수금이 발생하는데 미수금이 변제되지 않으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 정보가 등록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한편 금감원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3월 1~9일 빚으로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평균 19.0% 손실을 봤다.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8.2%)보다 손실 폭이 평균 2.3배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신용융자 투자 손실률이 19.8%로 가장 높았다. 50대와 40대도 각각 19.3%, 19.0%로 높은 수준이었다. 20대와 30대는 17.8%, 18.2%로 40∼60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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