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빚 줄이고 곳간 채웠다’…2025 회계연도 재정건전성 청신호
자산 20조 원 육박…시민의 '순자산'은 오히려 늘어

지자체의 재정 위기 우려 속에서도 수원특례시가 부채를 대폭 줄이며 내실 경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 회계연도 결산 결과, 시는 장기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는 전략으로 채무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순자산을 20조 원 가까이 확보하며 재정 체력을 키웠다.
◇ '빚 대물림' 끊기 주력…1인당 채무 30% 급감
수원시가 24일 공개한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의 총부채는 3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9%(742억 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실질적인 채무 규모다. 2025년 채무는 1428억 원으로 1년 만에 626억 원을 덜어냈다. 이에 따라 시민 1인당 짊어져야 할 채무 역시 17만 2000원에서 12만 원으로 30% 이상 가벼워졌다.
이 같은 성과는 시가 전략적으로 단행한 676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상환이 결정적이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 자산 20조 원 육박…'공공 인프라' 확충이 견인 부채는 줄었지만, 시민들의 자산인 '순자산'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수원시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4290억 원 증가한 19조 9511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증가의 핵심 동력은 주민 밀착형 인프라 구축이다.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 신축과 구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등 대규모 공공 시설물이 완공되면서 주민편의시설 및 사회기반시설 자산 가치가 각각 2802억 원, 979억 원씩 상승했다. 이는 단순히 현금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시 경쟁력 자산으로 환원됐음을 의미한다.
◇ 세입 4.3조 원 시대…'적극 행정' 통한 세수 확보 성과 세입 여건도 개선됐다.
예산현액은 4조 2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으며, 실제 징수된 세입결산액은 4조 3387억 원에 달했다. 법인지방소득세 등 세수 증가와 더불어 체납액의 체계적 관리, 국·도비 보조금 확보를 위한 행정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순세계잉여금이 전년보다 102억 원 감소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는 남은 예산을 사장시키지 않고 적기에 집행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오는 4월 10일부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결산검사위원회의 엄격한 회계 검사를 거쳐 재정 투명성을 최종 점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 경제 활력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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