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파문에 부상, 바람 잘 날 없었는데…팬들 위로한 시범경기 1위, 롯데가 신뢰를 되찾아가는 과정

조형래 2026. 3. 24. 09: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2-6으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3.2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이민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2026.03.15 / foto0307@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성적과는 관계가 없다고 비아냥대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마냥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2026년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1위는 팬들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롯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범경기 성적 8승 1패 2무를 마크했다.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1위를 달성했다.

시범경기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롯데는 팀 타율 3할1푼으로 1위, 팀 평균자책점 3.62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11경기에서 단 4개의 실책만 범하면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윤동희, 손호영 등 기존 선수들이 지난해 부침을 극복하는 모습을 시범경기 때 보여줬다. 야수진 백업 선수들인 신윤후, 장두성, 노진혁, 김민성 등도 1군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투수진에서는 새 얼굴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인 김태균, 올해 신인 박정민과 이준서, 그리고 박준우 등 젊은 피들이 마운드에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모여 미팅을 하고 있다. 2026.03.21 / foto0307@osen.co.kr

선수들은 시범경기 성적이 좋아도 홈 경기가 끝나면 매일 같이 특타를 실시했다. 코칭스태프는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을 붙잡고 곧바로 피드백을 실시했다. 시범경기도 스프링캠프에 준하는 훈련량과 학습량을 가져갔다.

사실 롯데는 지난 겨울과 스프링캠프 기간, 안 좋은 소식들만 연이어 터졌다. 비시즌에 마무리 김원중이 교통사고를 당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힘들어졌다. 여기에 필승조 최준용까지 늑골 근육 염좌 부상을 당했다. 역시 스프링캠프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가장 팬들을 분노케 한 소식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터진 도박 스캔들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은 대만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한 사실이 발각됐다. 불법 의혹까지 받았지만 합법적 업소에 방문했지만, 불법의 소지가 있는 전자 베팅 게임을 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도박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롯데는 연루된 4명을 즉시 귀국 조치했고 사실 확인과 징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근신 분을 내렸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들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3차례 방문이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시범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들은 3군 잔류군에서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OSEN DB

김원중과 최준용이 부상을 당했고 복귀가 임박한 찰나, 롯데는 다시 한 번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한동희가 시범경기 1경기 만에 내복사근 근육 손상을 당했다. 개막전 출장이 무산된 것은 물론 4월 중순은 되어서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도박 파문으로 주전급 고승민과 나승엽이 빠진 상황에서 한동희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수층은 한없이 얇아졌다.

그러나 롯데는 다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들의 공백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줬다. 한태양은 주전 2루수로 거듭날 수 있는 활약을 펼쳤고 한동희의 자리에는 30대 후반의 베테랑인 김민성과 노진혁이 번갈아 가면서 채웠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노진혁이 6회말 2사 만루 손성빈의 우익수 앞 2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3.21 / foto0307@osen.co.kr

여전히 롯데의 전력이 약하고 불안정한 것은 맞다. 그렇다고 시범경기 1위에 오른 선수들의 노력, 코칭스태프의 헌신까지 폄하할 이유는 없다. 만약 시범경기 성적이 하위권이었다면, 더 조롱을 받았을 것이 뻔하다. 

베테랑 김민성은 대만 도박 파문이 터진 뒤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선수단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이 남았고 2차 캠프를 나가서 야구로 보여주기 보다는 선수 개인 생활과 훈련 태도, 정신적인 부분을 잘 신경써서 팬분들에게 다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팬분들 다시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시범경기 1위는 팬들의 신뢰를 되찾아가는 가정이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지금의 모습과 분위기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2-6으로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3.2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이민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7-4로 역전승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3.15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