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시 10배 수익…폴리마켓에 또 '내부자 베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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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베팅하는 미래 예측 시장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3월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를 묻는 상품에 최근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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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의 각종 상품에 대한 베팅 현황이 표시된 전광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4/yonhap/20260324092103390gged.jpg)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베팅하는 미래 예측 시장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3월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를 묻는 상품에 최근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21일 전후로 새로 생성된 8개 계정이 모두 7만 달러(약 1억 원)를 휴전이 성사된다는 쪽에 걸었다.
만약 이달 31일까지 휴전이 성사될 경우 이들 계정이 거두게 될 수익은 82만 달러(약 12억2천만 원)에 달한다.
새로운 계정들은 대부분 지난주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대한 내부 정보를 가진 투자자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든 뒤 베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 개발자 벤 요크는 "계정을 분산시키고 신원을 숨기려고 시도한다면 대규모 투자자가 시장 영향을 줄이려는 경우이거나,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계정들의 주인이 실제 내부자인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폴리마켓 계정이 익명이고, 베팅은 암호화폐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소유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폴리마켓에선 '1월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것'이라는 내기에 3만4천 달러(약 5천만 원)를 베팅한 이용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직전에 거액을 베팅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정보를 지닌 인물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폴리마켓은 사용자가 비공개 정보를 보유하고 있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경우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또 다른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칼시도 정치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스포츠 선수나 관련 종사자들이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이날 미래 예측 베팅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폴리마켓 등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의 향후 사업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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